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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가슴통증·두근거림·호흡곤란…무시하면 안돼요-박종철 KS병원 심장내과 원장
[건강 바로 알기]
고혈압·당뇨병·흡연·염증 등 원인
금연·운동·식단조절·체중관리 중요
식이섬유·오메가3지방산 섭취 도움
2022년 08월 01일(월) 11:45
KS병원 박종철 원장이 잦은 두근거림과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데 자동차의 엔진과 같이 온몸의 혈관에 피를 펌프질해 순환하게 해 주는 일을 하는 장기가 심장이다.

심장은 강한 근육으로 된 펌프로서 피를 전신에 순환시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몸에서 생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거두어 들여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심장은 인간이 산모의 배 속에서 태아로 잉태돼 출산되고 성장해 늙어서 죽을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가 잠든 밤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하루에 10만 번 이상의 펌프질을 하면서 7000ℓ 이상의 피를 품어내어 생명을 유지하게 해주며, 보통 70세까지 평생 25억 회의 박동을 한다. 따라서 심장이 멈추는 것은 생명이 멈추는 죽음을 의미한다.

◇심장의 구조와 기능=심장은 우리의 가슴 정중앙에 있는 딱딱한 가슴 뼈 뒤에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져 위치하며 보통 자기 주먹만 한 크기에 복숭아처럼 생겼다. 심장은 4개의 방과 판막, 관상동맥과 전도계로 이루어져 있다. 4개의 방은 왼쪽과 오른쪽 각각의 심방과 심실로 이루어지는데 심방은 정맥으로부터 되돌아온 피를 받아 저장하고 있다가 심실에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심실은 강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피를 전신과 폐로 뿜어내는 역할을 한다. 판막은 피가 거꾸로 흐르지 않고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문짝이다.

이러한 심장도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받게 되는데 이 혈관이 사슴뿔처럼 생겼다고 해서 ‘관상동맥’이라 하며, 이 관상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큰 동맥인 ‘대동맥’ 입구에서 나와 심장에 산소와 영양소를 쉼 없이 공급해 주며 오른쪽에 한 가닥, 왼쪽에 두 가닥 총 세 가닥이 있다. 이러한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해서 펌프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심장 스스로 전기 자극을 만들어 내고 이를 전달하는 전깃줄인 심장 전도계가 있다.

이러한 심장을 구성하는 구조물들의 형태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어머니 뱃속에서 심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선천성 심장병’이라 하고,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극히 일부는 유전이 된다. 심장병의 대부분은 정상 심장으로 태어난 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부적절한 식생활습관, 염증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심장병의 증상=심장병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가슴통증이다. 그러나 모든 가슴 통증이 심장병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며, 전형적인 안정성 협심증은 가슴 한가운데가 운동이나 활동을 하여 심장이 일을 많이 해야 할 때 조이거나 쥐어짜듯이 아프며 왼쪽 어깨 부위로 통증이 퍼질 수 있다. 5분에서 10분간 지속되다가 쉬면 없어지는 양상을 보이며 이러한 증상이 쉬고 있는 상태에서도 나타나거나 통증의 횟수와 정도가 증가하면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10%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악화될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심근경색증은 이러한 통증이 지속되면서 식은땀과 메스꺼움 등이 동반될 수 있어 30분 이상 지속되는 가슴 통증이 있으면 즉시 119를 통하여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가슴 두근거림은 평소에 없었던 맥박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느낌 또는 불규칙하게 뛰거나 쿵하고 내려앉는 듯한 느낌으로 부정맥이 있을 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심리적인 원인이나 갑상선 이상, 몸속의 염증, 빈혈 등의 전신이상에 의해서도 느낄 수 있어 혈액검사 및 활동심전도 등의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심장질환에 의해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 어지러움과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심장질환으로는 심장에서 나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판막질환이나 심근병증, 심장이 너무 빨리 뛰거나 느리게 뛰는 부정맥 그리고 심장미주신경성 실신과 같은 자율신경 이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심장병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호흡곤란이 있으며 특히 평소보다 적은 활동에도 증상이 있거나 쉬고 있는 상태에서도 숨이 차고, 피로감과 몸이 붓는 부종 등이 동반되면 심장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심장병의 치료와 예방=심장병 치료의 기본은 심장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첫 번째다. 심장병은 고혈압, 당뇨병, 흡연, 부적절한 식생활습관, 염증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하므로 고혈압, 당뇨병 및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는 이를 조절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흡연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요소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담배를 피면 관상동맥의 동맥경화가 심해지며 혈관 수축이 동반돼 심장 근육에 혈액순환이 떨어지며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 혈전이 생기면서 심근경색증이 발병할 수 있다. 금연을 시작한 후 1년이 지나면 심장동맥질환의 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므로 금연은 최대한 빨리 시작하고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강도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체중을 줄여 심장병의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할 때는 주 3~4회 30분 이상, 약간 숨이 찰 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 산책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심장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 고기를 먹을 때는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를 요리해 먹고, 과일, 채소, 콩 등의 충분한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하며,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과 리놀레인산과 같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는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희종 기자 c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