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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유 값 > 휘발유…13년 9개월 만에
정부, 화물차 등 생계형 사업자 지원 확대
9월 말까지 경유 보조금 ℓ당 105원
2022년 05월 17일(화) 17:55
17일 광주지역 주유소 ℓ당 평균 경윳값이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을 앞질렀다. 이달 초 휘발유보다 경유를 비싸게 팔고 있는 광주 한 주유소 모습.<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 평균 가격이 13년 9개월만에 휘발윳값을 앞질렀다. 이처럼 경윳값이 최근 크게 치솟으면서 정부가 화물차와 택시 등 경유 차량으로 생계를 잇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954.98원으로, 휘발유 가격(1954.95원)을 0.03원 앞질렀다.

이는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8월11일(휘발유 1782.64원·경유 1782.77원) 이후 13년 9개월 만이다.

이날 광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4.05원(0.2%) 오르고, 경윳값은 6.71원(0.3%) 상승했다.

앞서 전남지역도 지난 12일부터 경윳값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전남지역 경유 가격은 1973.52원으로 휘발유(1963.44원) 10.08원이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설 만큼 급등하자 정부는 생계형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원 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부처는 17일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경유 보조금 지급 기준가격을 기존 ℓ당 1850원에서 1750원으로 100원 낮추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유가연동보조금 대상 경유 운송 사업자들 대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한시적으로 경유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ℓ당 1850원을 기준가격으로 설정하고 이를 넘어서는 금액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경유 가격을 1960원으로 설정할 경우 현재 지원액은 1960원에서 1850원을 뺀 금액의 절반인 ℓ당 55원이다.

이번 조치를 반영해 기준가격을 1750원으로 낮추면 지원금은 ℓ당 105원으로 55원 늘어난다.

정부는 내달 1일 시행을 목표로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는 입장이다. 지급시한은 당초 7월말까지에서 9월말까지로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경유 보조금 지급 대상은 화물차 44만5000대와 버스 2만1000대, 택시(경유) 9만3000대, 연안화물선 1300대 등이다. 유류구매카드 등 기존 유가보조금 지급 방식을 활용해 경유 보조금도 함께 지급한다.

이번 조치는 2001년 에너지 세제 개편에 따른 유류세 인상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보조해 주는 유가연동보조금이 유류세 인하와 함께 줄어드는 현상을 보완하는 것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