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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자연치아 최대한 사용…유지 불가능할 경우 임플란트해야 - 황호길 조선대치과병원 교수
[건강 바로 알기]
나사형태 심어 인공치아 연결…주변 치아 보존 장점
65세 이상 보험 적용…잇몸뼈 상태 고려해 시술해야
2022년 05월 01일(일) 21:20
조선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황호길 교수가 뿌리염증 및 흡수소견을 보인 상악치아를 살리기 위해 미세수술현미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모습.
치과를 찾는 환자 중 90세보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을 종종 보면서 인간의 평균 수명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치아관리가 더욱 절실하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삶(Birth)과 죽음(Death)의 사이에서 우리가 선택(Choice)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치과치료도 어떤 치과의사는 치아를 빼서 임플란트를 하자고 하고, 다른 치과의사는 자신의 치아를 살려서 사용하자고 하니 도무지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난감하다.

오랫동안 임플란트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와 자신의 치아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의 치료 경험담을 제시하고, 장단점을 비교해 과연 ‘임플란트가 득인가, 독인가’를 알아보고자 한다.

◇득이 되는 임플란트=치아가 빠진 경우 회복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양 옆의 치아를 깎아서 덮어씌우면서 이를 연결해주는 브릿지와 여러 개의 치아가 빠져서 연결할 수 없는 경우 남은 치아들에 고리를 걸어 뺏다 끼었다 할 수 있는 틀니의 형태가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양 옆의 치아를 건드리지 않고 치아가 빠진 자리에 나사형태를 심어 상부에 인공치아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단기간에 전통적인 방법인 브릿지를 제치고 치아가 빠진 자리를 회복해주는 방법으로 대세가 됐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브릿지나 틀니(보철물)의 단점은 10년 정도 사용하다보면 씌우거나 틀니에 걸리는 치아가 썩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기존 보철물을 제거하고 치아를 재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치료를 하게 되면 기존 보철물의 형태가 바뀌게 되어 다시 제작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깎아서 씌운 치아의 재치료가 불가능해서 빼내게 되면 브릿지 형태가 되고, 이같은 현상이 반복돼 치아를 하나 둘씩 빼게 되면 결국 부분틀니가 되며, 마지막엔 걸 수 있는 치아가 없어 잇몸위에 놓이게 되는 전체틀니 형태로 가는 것이다. 또한 잇몸뼈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흡수돼 잇몸 형태가 변하기 때문에 전체틀니는 점점 헐거워져 쉽게 빠지게 된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주변치아를 깎거나 걸지 않기 때문에 주변치아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고, 전통적인 보철물에 비해 원래 치아가 씹는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는 달리 치아뿌리를 감싸고 있는 인대라는 구조물이 없어 씹을 때 불편감이나 시린 증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며, 철저하게 관리를 잘하면 대부분 평생 동안 유지할 수 있다.

◇독이 되는 임플란트=임플란트를 잘 선택해서 치료받게 되면 많은 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 선택해 시술받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치아는 몸 안에 관절을 감싸고 있는 인대처럼 치주인대를 사이에 두어 외부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고유기능이 있지만 임플란트는 이러한 기능이 없다. 따라서 단단한 음식을 씹는 등 외부 충격을 완화시켜주지 못해 마주치게 되는 자연치아가 고스란히 충격을 흡수하게 된다. 결국 모든 충격을 받게 되는 자연치아는 금이 가는 경우가 있고 음식물을 씹을 때 평소와는 달리 마치 발목을 삔 것처럼 시큰거리고 깜짝 놀라는 통증을 느끼곤 한다. 또한, 임플란트는 주변에 인대가 없어 움직이지 않으나 인접치아는 인대가 있어 생리적으로 움직이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사이에 음식이 끼이게 되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유지가 불가능한 자연치아를 빼낸 자리에 임플란트를 곧바로 심어주는 즉시 임플란트가 소개되고 있다. 실제 임상에서 자연치아를 뺄 경우는 잇몸뼈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잇몸뼈의 상태가 건강해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심지어 인공뼈를 이식하면 건강한 잇몸뼈로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또한 임플란트 식립 후 잇몸뼈와 잘 고정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부 보철물이 올라갈 때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맞물리는 자연치아가 빈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며 속발증으로 빈 공간에 인접한 자연치아 사이사이에 틈이 생기고 음식물이 끼이게 되면 결국 충치를 발생시킨다. 심지어 아래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할 경우 맞물리는 위 치아가 빈 공간으로 내려와 임플란트 상부 보철물을 올릴 공간이 없어 하는 수 없이 위 치아를 신경치료해 보철하는 경우가 있다.

◇임플란트의 선택기준=최근 많이 보급된 임플란트는 자신의 치아를 도저히 유지할 수 없을 때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시술로서 치아가 빠진 부위에 나사형태의 인공치아를 심어 심미성과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법이다. 득이 되는 임플란트와 같이 임플란트는 많은 장점을 가진 반면, 독이 되는 임플란트처럼 임플란트는 단점이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선택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현재 국민구강건강보험 공단에서 임플란트 보험을 적용하는 시점이 만 65세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연치아를 최대한 유지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신하는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에 자연치아로 최대한 사용하다 도저히 유지가 불가능할 때 전문가와 상의해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