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게장 깊은 맛에 ‘게눈 감추듯’
작은 몸집에 꽉 찬 속살…달지도 짜지도 않은 감칠맛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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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명소를 관광하다 보면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친근한 차림표가 ‘게장백반’이다. 다양하고 깊은 맛의 게장백반은 여수를 대표하는 맛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수 게장이 지금까지 먹어왔던 게장과 별다를 것이 없다고 미리 단정하면 오산이다.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으면서 감칠맛 나는 개미 진 깊은 맛을 내는 여수 게장만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수 게장백반의 게장은 ‘돌게’로 만드는데 많은 식당들이 간장과 양념 두 가지 맛을 선보여 고민을 줄여준다. 정성스레 끓여 깊은 맛이 나는 간장 게장과 매콤 달콤한 양념 게장은 쌀밥과 멋진 궁합을 보여준다. 숟가락을 멈추지 못할 정도로 중독적이라 밥이 남아나질 않는다.
여수 사람들은 돌게를 ‘반장게’라 부르기도 하는데 ‘민꽃게’를 이르는 말이다. 꽃게와 다르게 등딱지에 뾰족뾰족한 돌기가 적어 민꽃게라 부르며 ‘박하지’라고도 한다. 돌게는 바다 진흙이나 모래, 돌바닥에 서식하는데 특히 돌 틈, 암초 사이, 섬가의 암벽 틈에 많이 살아 어부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한손에 쏙 들어올 만큼 작지만 껍데기가 굉장히 단단하며 작은 몸에 비해 집게발이 큼직하다. 꽃게보다 많이 잡혀 값이 싸고 흔하게 먹을 수 있지만, 작은 몸집에 꽉 찬 감칠맛은 꽃게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여수 맛을 대표하는 게장백반을 마주하면 푸짐한 양과 훌륭한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이내 상 위는 전쟁터처럼 분주해지기 일쑤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누구와 함께하든 대화는 줄어들고, 게장 그릇만 텅텅 비어가는 우스운 침묵을 경험하게 된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여수 게장이 지금까지 먹어왔던 게장과 별다를 것이 없다고 미리 단정하면 오산이다.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으면서 감칠맛 나는 개미 진 깊은 맛을 내는 여수 게장만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수 사람들은 돌게를 ‘반장게’라 부르기도 하는데 ‘민꽃게’를 이르는 말이다. 꽃게와 다르게 등딱지에 뾰족뾰족한 돌기가 적어 민꽃게라 부르며 ‘박하지’라고도 한다. 돌게는 바다 진흙이나 모래, 돌바닥에 서식하는데 특히 돌 틈, 암초 사이, 섬가의 암벽 틈에 많이 살아 어부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한손에 쏙 들어올 만큼 작지만 껍데기가 굉장히 단단하며 작은 몸에 비해 집게발이 큼직하다. 꽃게보다 많이 잡혀 값이 싸고 흔하게 먹을 수 있지만, 작은 몸집에 꽉 찬 감칠맛은 꽃게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