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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 극적인 뒤집기로 데뷔승 ‘시원한 물세례’
[덕아웃 톡톡]
박찬호 좋은 타격감 소감 묻자 “더 쳐보고 말할게요”
‘결승타’ 류지혁 “도영아, 조급해 말고 하던대로 해”
2022년 04월 06일(수) 19:45
KIA 김종국 감독이 지난 5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감독 데뷔승을 거둔 뒤 축하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오승환 끝내기 안타 이후 처음?

김종국 감독은 지난 5일 한화전이 끝난 뒤 시원한 물세례를 받았다. 이날 경기가 4-3 승리로 끝나면서 김 감독은 세 경기 만에 감독 데뷔승을 기록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선수들은 축하의 의미로 김 감독과 장정석 단장을 향해 물 세리머니를 하면서 사람들을 웃게 했다. 김 감독은 6일 경기 전 “얼마 만에 받은 물세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승환한테 끝내기 안타 친 후 처음이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현역시절이던 2009년 6월 7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를 승리로 장식하는 끝내기 안타를 오승환을 상대로 뽑아냈었다.

▲혼자 급해

KIA의 새 외국인 선수 로니 윌리엄스가 지난 5일 한화전을 통해 KBO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초반 빠른 승부로 이닝을 처리했던 로니는 아쉽게 6회는 마무리하지 못하고 5.2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김종국 감독은 “구위 자체는 좋았고 투심, 체인지업도 좋았다. 투구수가 많은 게 아쉬웠는데 기대감이 생기는 투구였다”면서도 “주자가 있을 때 스타트 타임 뺏으려고 (투구 패턴을) 길게 가져간 것 같은데 오히려 밸런스가 안 맞은 것 같다. 타자에 집중하라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주자는 뛸 생각이 없는데 혼자 급했던 것 같다(웃음). 아직 어리고 경험이 없지만 몇 번 경기하면 한국 선수들 성향도 알 것이다”고 밝혔다.

▲다음 주까지 잘 치고 말하겠습니다

박찬호가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면서 6일 한화전에서 리드오프로 낙점됐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보시다시피 박찬호 컨디션이 제일 좋아보인다(웃음). 스윙도 거침없이 하고, 주루도 자기 전문이니까 활발하게 해준다”면서 박찬호 1번 이유를 설명했다. 박찬호는 개막 후 3경기에서 7타수 3안타와 함께 2볼넷,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는 경기 전 인터뷰 요청에 “다음 주까지 치고 말하겠다”고 웃으면서 타격감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타이거즈 첫 고졸루키 개막전 리드오프 기록을 만든 김도영은 초반 부진 속 7번 타순에 이어 이날 9번 타순으로 물러나 타석에 섰다.

▲경쟁은 경쟁이고

KIA의 시즌 1호 결승타 주인공은 류지혁이었다. 류지혁은 지난 5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8회초 김도영의 대수비로 들어갔다가,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류지혁은 눈길을 끌었다. 이날 3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도영이 두 타석에서 모두 초구를 공략해 아웃됐고,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까지 기록했었다. 류지혁에게는 새로운 경쟁자지만 그는 덕아웃에서 김도영을 다독였다. 류지혁은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고등학교 때 하던 대로 하라고 이야기해줬다”며 “경쟁은 경쟁이고 도영이라는 친구가 못하길 바라는 것보다 같이 도와주는 게 맞다. 나도 자극받고 부족한 부분 있으면 채워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도움될 말이 있으면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