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호젓한 나들이 스팟
[별밤 미술관]
비대면 간이미술관, 밤6시~자정 운영
쌍암공원·선운지구 근린공원 등 5곳
김성대·박희정·서영실·배일섭 등 전시
[별빛 산책]
‘또 하나의 우주’ 순천만정원 야경
‘빛의 놀이터’‘레인보우 벚꽃 로드’
‘홀로포레스트’ 인공 눈 포토존 등
[보랏빛 향기]
보라보라 퍼플섬 반월도 박지도
하늘과 바다가 마음 치유하는 섬
비대면 간이미술관, 밤6시~자정 운영
쌍암공원·선운지구 근린공원 등 5곳
김성대·박희정·서영실·배일섭 등 전시
[별빛 산책]
‘또 하나의 우주’ 순천만정원 야경
‘빛의 놀이터’‘레인보우 벚꽃 로드’
‘홀로포레스트’ 인공 눈 포토존 등
[보랏빛 향기]
보라보라 퍼플섬 반월도 박지도
하늘과 바다가 마음 치유하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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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불안한 설 연휴가 시작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확진자수 1만명을 훌쩍 넘긴 후 맞이하는 명절이다. 지자체마다 ‘긴급 멈춤’을 호소하고 가족·친지 방문 자제를 권유하고 있다.
닷새동안 이어지는 설 연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길 바라며, 복잡한 실내가 아닌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나들이 스팟을 소개한다.
# 산책하며 즐기는 ‘별밤미술관’
어둠이 시작되는 저녁 6시가 되면 문을 여는 미술관이 있다. 반짝반짝 별이 빛나는 밤에 열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별밤미술관’. 별밤미술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된 예술인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시민들의 일상에서 꽃피는 전시문화를 위해 광주시 광산구가 조성한 비대면 간이미술관이다.
6×3m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했으며, 전면과 측면이 유리로 돼 있어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5~7개의 작품이 전시되는 아담한 규모지만 야외갤러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방이 탁 트인 공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별밤미술관은 모두 5곳에서 운영중이다. 2020년 9월 첨단 쌍암공원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이듬해 4월까지 수완 풍영정 천변길공원, 운남근린공원, 신창 역사근린공원, 선운지구근린공원까지 4곳을 추가했다.
현재 진행중인 1월 전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까지 이어진다.
아름다운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만나는 ‘별밤미술관 in 첨단’(첨단 중앙로 182번길 39)에서는 김성대 작가의 ‘달이 꽃이어라’전이 열린다. 미술관 바로 옆 커다란 달 조형물까지 환상적인 야경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는 ‘별밤미술관 in 수완’(신가동 1051)은 박희정 작가의 ‘바나나 바나나’전이, ‘별밤미술관 in 운남’(목련로 156)에서는 서영실 작가의 ‘사소한 풍경’전이 진행된다.
또 ‘별밤미술관 in 신창’(왕버들로 331)에서는 배일섭 작가의 ‘서로에게 조용한 위로를..’전이, ‘별밤미술관 in 선운’(선운로2번길 42)에서는 노여운 작가의 ‘기억:풍경’전이 열린다.
별밤미술관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만 운영한다. 낮 시간대 작품 보호를 위해 가려져 있다가 오후 6시가 되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면서 가림막이 올라가고 다시 자정이 되면 조명이 꺼진다. 미술관 한쪽에 마련해 둔 소책자를 참고하면 작가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순천만국가정원 ‘별빛산책 꿈의 정원’
겨울밤 순천만국가정원의 야경은 또 하나의 우주는 보는 듯 아름답고 화려하다. 겨울축제인 ‘별빛산책 꿈의 정원’이 2월 2일까지 서원광장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서문 나무도감원에는 ‘마법의 빛으로 물든 꿈의 정원’을 주제로 9가지의 이색 공간이 펼쳐진다. 마법의 빛으로 이뤄진 꿈의 정원으로 입장하는 ‘웰컴 게이트’, 꽃처럼 만개한 마법의 빛 ‘미스틱 가든’, 아름다운 선율에 따라 춤추는 반딧불이 만들어내는 ‘댄싱라이팅 가든’, 살아있는 빛줄기와 함께하는 ‘판타지아 포레스트’, 흑두루미가 선사하는 ‘레인보우 터널’, 대형 민들레의 향연 ‘아바타 가든’, ‘빛의 놀이터’, ‘레인보우 벚꽃 로드’까지 곳곳이 포토 스팟이다.
물새놀이터 울타리 부근에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홀로그램 화면이 반응하는 ‘홀로 포레스트’와 인공 눈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전문 서커스 연기자의 역동적인 불쇼 ‘파이어 퍼포먼스’를 보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다.
설 명절 연휴기간에는 한복을 입고 올 경우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꽃씨 나누기, 가족사진 촬영, 한방 떡·한방 차 무료나눔, 전통놀이 한마당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코로나 19의 대유행 속에 안전한 별빛산책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꿈의 정원’ 모든 구간은 일방통행으로 운영된다. 포토존에서는 일정 간격을 두고 줄을 서서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 별빛산책 운영시간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다. 국가정원 서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유료 입장이다.
# 모든 것이 보라보라한 ’퍼플섬’ 반월도·박지도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으로 불리는 ‘퍼플섬’. 신안 안좌도에 딸린 작은 두 개의 섬, 반월도와 박지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외지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던 이곳이 신안군의 색채마케팅에 힘입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보랏빛 섬’으로 탈바꿈했다. 마을 지붕과 도로, 자동차, 화장실, 쓰레기수거함까지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퍼플섬’인 반월도와 박지도에 가기 위해서는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인 퍼플교를 지나야 한다. 자동차는 들어갈 수 없으며 걷거나 자전거로만 이용할 수 있는 보행교다. 두리마을 선착장에서 박지도로 이어지는 547m 길이의 첫 번째 퍼플교와, 다시 박지도에서 반월도까지 연결된 915m 길이의 두 번째 퍼플교가 3개 마을을 잇는다. 퍼플섬은 무료로 이용돼 오다가 지난해 유료 입장으로 바뀌었다.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 신발, 우산, 모자를 갖출 경우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사방이 하늘과 바다와 갯벌로 뚫린 퍼플교를 걸으면 답답했던 마음이 해소되고 복잡했던 머릿속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듯 하다. 꽤 먼 거리지만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돼 있으니 차분히 걸어볼 만 하다.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닷새동안 이어지는 설 연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길 바라며, 복잡한 실내가 아닌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나들이 스팟을 소개한다.
어둠이 시작되는 저녁 6시가 되면 문을 여는 미술관이 있다. 반짝반짝 별이 빛나는 밤에 열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별밤미술관’. 별밤미술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된 예술인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시민들의 일상에서 꽃피는 전시문화를 위해 광주시 광산구가 조성한 비대면 간이미술관이다.
6×3m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했으며, 전면과 측면이 유리로 돼 있어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5~7개의 작품이 전시되는 아담한 규모지만 야외갤러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방이 탁 트인 공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진행중인 1월 전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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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별밤미술관 in 신창’(왕버들로 331)에서는 배일섭 작가의 ‘서로에게 조용한 위로를..’전이, ‘별밤미술관 in 선운’(선운로2번길 42)에서는 노여운 작가의 ‘기억:풍경’전이 열린다.
별밤미술관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만 운영한다. 낮 시간대 작품 보호를 위해 가려져 있다가 오후 6시가 되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면서 가림막이 올라가고 다시 자정이 되면 조명이 꺼진다. 미술관 한쪽에 마련해 둔 소책자를 참고하면 작가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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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순천만국가정원의 야경은 또 하나의 우주는 보는 듯 아름답고 화려하다. 겨울축제인 ‘별빛산책 꿈의 정원’이 2월 2일까지 서원광장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서문 나무도감원에는 ‘마법의 빛으로 물든 꿈의 정원’을 주제로 9가지의 이색 공간이 펼쳐진다. 마법의 빛으로 이뤄진 꿈의 정원으로 입장하는 ‘웰컴 게이트’, 꽃처럼 만개한 마법의 빛 ‘미스틱 가든’, 아름다운 선율에 따라 춤추는 반딧불이 만들어내는 ‘댄싱라이팅 가든’, 살아있는 빛줄기와 함께하는 ‘판타지아 포레스트’, 흑두루미가 선사하는 ‘레인보우 터널’, 대형 민들레의 향연 ‘아바타 가든’, ‘빛의 놀이터’, ‘레인보우 벚꽃 로드’까지 곳곳이 포토 스팟이다.
물새놀이터 울타리 부근에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홀로그램 화면이 반응하는 ‘홀로 포레스트’와 인공 눈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전문 서커스 연기자의 역동적인 불쇼 ‘파이어 퍼포먼스’를 보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다.
설 명절 연휴기간에는 한복을 입고 올 경우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꽃씨 나누기, 가족사진 촬영, 한방 떡·한방 차 무료나눔, 전통놀이 한마당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코로나 19의 대유행 속에 안전한 별빛산책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꿈의 정원’ 모든 구간은 일방통행으로 운영된다. 포토존에서는 일정 간격을 두고 줄을 서서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 별빛산책 운영시간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다. 국가정원 서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유료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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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으로 불리는 ‘퍼플섬’. 신안 안좌도에 딸린 작은 두 개의 섬, 반월도와 박지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외지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던 이곳이 신안군의 색채마케팅에 힘입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보랏빛 섬’으로 탈바꿈했다. 마을 지붕과 도로, 자동차, 화장실, 쓰레기수거함까지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퍼플섬’인 반월도와 박지도에 가기 위해서는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인 퍼플교를 지나야 한다. 자동차는 들어갈 수 없으며 걷거나 자전거로만 이용할 수 있는 보행교다. 두리마을 선착장에서 박지도로 이어지는 547m 길이의 첫 번째 퍼플교와, 다시 박지도에서 반월도까지 연결된 915m 길이의 두 번째 퍼플교가 3개 마을을 잇는다. 퍼플섬은 무료로 이용돼 오다가 지난해 유료 입장으로 바뀌었다.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 신발, 우산, 모자를 갖출 경우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사방이 하늘과 바다와 갯벌로 뚫린 퍼플교를 걸으면 답답했던 마음이 해소되고 복잡했던 머릿속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듯 하다. 꽤 먼 거리지만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돼 있으니 차분히 걸어볼 만 하다.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