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 가를 첫 양자 TV토론…이재명·윤석열 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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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가를 첫 양자 TV토론…이재명·윤석열 전략 고심
여야 내주 호남 출격 메시지 관심
민주 26일 광주서 중앙선대위
이준석 25~26일 여수·순천 찾아
윤석열 손편지 전달 구상도
2022년 01월 20일(목) 21:00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선 판세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설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물론 양당 지도부도 설 연휴를 앞두고 광주·전남 등 호남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과연 어떠한 메시지를 제시할 것인지 주목된다.

20일 이재명 후보 선대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설 연휴 직전에 정치적 지지 기반인 광주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단순한 지지 호소보다는 호남 민심을 움직일 수 있는 방문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 관계자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호남에서부터 이재명 바람을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 선대위의 분위기”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중앙선대위원회 회의를 오는 26일 광주에서 갖는다. 이날 회의에는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인 윤호중 원내대표 등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호남 민심에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또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할 계획이다.

다만, 광주시당에서는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로 인한 실종자 수습이 이뤄진 이후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설 연휴를 앞두고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 방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차’라는 이름으로 무궁화호 열차 4량을 빌려 호남 지역을 운행하면서 시민들과 만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윤 후보의 손편지 전달도 구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는 선거 운동 시작 사흘전까지 전국 가구 10%에 예비 홍보물을 보낼 수 있다”며 “이를 모두 호남지역에 할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오는 25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하다. 이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2030에 이어 호남이 정치혁명의 또 다른 근원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전남 여수와 순천을 방문해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 등을 참배하며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호남 끌어안기를 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호남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두 후보가 호남에 어떠한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남 민심은 설 연휴 기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벌일 TV토론을 주목하고 있다. 두 후보의 ‘진검승부’가 치러지게 되면 호 남 민심도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판세가 혼전을 거듭하는 현 상황에서 대선 한 달여 전 굳어지는 설 민심이 전반적인 판세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두 후보 모두 이번 토론을 기점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TV 토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번 양자 토론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당의 고민은 ‘달변가’로 알려진 이 후보는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라는 점에 있다. 이에 반해 정치 초보인 윤 후보는 조금만 잘해도 돋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와 공방보다는 정책 비전을 설파하는데 무게를 두면서 차별성을 부각하는 ‘포지티브 전략’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정치 초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번 토론에서 솔직함을 토대로 그동안의 실언 논란을 씻어내고 각종 정책을 선 보이며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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