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에 막힌 방역패스…백화점·대형마트 일주일 만에 해제
광주·전남 대규모 점포 34곳, 18일 해제
광주신세계 일주일 매출 전주비 13%↓
“왜 우리만” 식당·카페 형평성 불만
광주신세계 일주일 매출 전주비 13%↓
“왜 우리만” 식당·카페 형평성 불만
![]() 18일부터 백화점, 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이 해제된다. 도입 기간 동안 광주신세계 정문에 붙여진 방역패스 시행 안내문. |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18일부터 해제되면서 방역패스 확대 도입은 시행 일주일여 만에 끝나게 됐다.
방역당국의 오락가락 지침 탓에 일선에서 크고 작은 혼선이 빚어진 가운데 방역정책의 신뢰도까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방역패스 적용 해제에 포함되지 않은 식당과 카페 점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역패스 적용이 추가된 3000㎡ 이상 대규모 점포는 광주 16곳·전남 18곳이었다. 유형별로 백화점 4곳, 대형마트 21곳이 등이 있다.
18일부터 방역패스 적용이 해제되는 시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학원 ▲영화관·공연장 등 6종 시설이다.
청소년 방역패스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3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된 대규모 점포들은 지난 일주일 동안 아르바이트 채용으로 임시 방역인력을 늘리며 대응해왔다.
방역패스를 도입한 지난 10~16일 ㈜광주신세계의 매출은 전주보다 13% 감소했다. 유입 고객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 횟수도 전주보다 14% 감소했다.
이 점포는 방역패스 인증 공간을 10곳으로 늘리며 인력을 29명 보강하고, QR인식기를 6대 늘리기도 했다.
검사 인력을 2배로 늘렸던 광주지역 롯데아울렛 2곳은 일주일 매출이 전주보다 4.3% 떨어졌다.
광주 한 대형점포 관계자는 “방역패스 도입을 대비해 점포당 검사 인력을 평일 4~5명, 주말 7~8명을 더 채용했다”며 “새로 뽑은 인력은 방역패스 적용이 해제된다 하더라도 명절을 맞아 다른 업무로 배치하면 되지만 고객이 겪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역정책이 꼭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포함한 3주 동안(~2월6일) 사적모임 가능 인원이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늘었지만 ‘밤 9시 영업’과 방역패스가 그대로 적용되는 식당, 카페 점주들은 또다시 망연자실했다.
윤상현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 부장은 “오미크론 확산세를 진정 잡으려 한다면 차라리 모든 업종과 시설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똑같은 방역정책이 시행되야 한다”며 “식당 영업시간 제한의 코로나19 방역효과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방역지침 강행은 음식점 업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이다. 음식점에서 추가 주문을 하고 차 한 잔이라도 더 마실 수 있도록 밤 10시까지만이라도 영업 시간을 늘려달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광주·전남지역 음식점 카드 매출은 2조2466억원(광주 9690억원·전남 1조27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조3785억원) 보다 5.5%(-1319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 1~10월(2조5954억원)에 비해서는 13.4%(-3488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광주·전남 숙박·음식점업 폐업률은 18.4%로, 다른 업종인 도소매(13.7%), 운수·창고(8.5%), 부동산(7.6%), 제조업(7.4%), 건설업(7.3%) 등을 크게 웃돌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방역당국의 오락가락 지침 탓에 일선에서 크고 작은 혼선이 빚어진 가운데 방역정책의 신뢰도까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방역패스 적용 해제에 포함되지 않은 식당과 카페 점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일부터 방역패스 적용이 해제되는 시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학원 ▲영화관·공연장 등 6종 시설이다.
청소년 방역패스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3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된 대규모 점포들은 지난 일주일 동안 아르바이트 채용으로 임시 방역인력을 늘리며 대응해왔다.
이 점포는 방역패스 인증 공간을 10곳으로 늘리며 인력을 29명 보강하고, QR인식기를 6대 늘리기도 했다.
검사 인력을 2배로 늘렸던 광주지역 롯데아울렛 2곳은 일주일 매출이 전주보다 4.3% 떨어졌다.
광주 한 대형점포 관계자는 “방역패스 도입을 대비해 점포당 검사 인력을 평일 4~5명, 주말 7~8명을 더 채용했다”며 “새로 뽑은 인력은 방역패스 적용이 해제된다 하더라도 명절을 맞아 다른 업무로 배치하면 되지만 고객이 겪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역정책이 꼭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포함한 3주 동안(~2월6일) 사적모임 가능 인원이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늘었지만 ‘밤 9시 영업’과 방역패스가 그대로 적용되는 식당, 카페 점주들은 또다시 망연자실했다.
윤상현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 부장은 “오미크론 확산세를 진정 잡으려 한다면 차라리 모든 업종과 시설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똑같은 방역정책이 시행되야 한다”며 “식당 영업시간 제한의 코로나19 방역효과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방역지침 강행은 음식점 업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이다. 음식점에서 추가 주문을 하고 차 한 잔이라도 더 마실 수 있도록 밤 10시까지만이라도 영업 시간을 늘려달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광주·전남지역 음식점 카드 매출은 2조2466억원(광주 9690억원·전남 1조27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조3785억원) 보다 5.5%(-1319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 1~10월(2조5954억원)에 비해서는 13.4%(-3488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광주·전남 숙박·음식점업 폐업률은 18.4%로, 다른 업종인 도소매(13.7%), 운수·창고(8.5%), 부동산(7.6%), 제조업(7.4%), 건설업(7.3%) 등을 크게 웃돌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