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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 - 안도현 지음
2022년 01월 15일(토) 10:00
“그래도 살아갑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좋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안도현 시인이 산문집 ‘그런 일’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을 펴냈다.

2015년부터 2021년 최근까지 써온 글들을 묶은 이번 산문집에는, 시를 쓰지 않았던 시기에 만난 사람들에 대한 곡진한 사연, 집을 지어 경북 예천으로 귀향한 이야기 등을 담았다.

‘좋은 사람들’이라는 부제를 붙인 1부에는 저자의 인생에 영향을 끼쳐온 사람들 20명의 이야기를 묶었다. 시인 박성우 박기영 안상학, 화백 김병기 유휴열 등 명사부터, 제자와 친구, 지역에서 교류한 일반인까지 두루 다양한 사람들의 면모가 담겼다.

2부 ‘몸속 잎사귀를 꺼내 흔드는 날’에는 어느새 시인의 삶에 주요하게 자리 잡은 ‘식물성’의 눈으로 바라본 비틀린 세계의 현실, 간결해진 마음으로 읽는 시와 책 이야기가 실렸다. 작년에 펴낸 시집에서 ‘식물도감’이라는 독특한 연작을 선보인 이유와 잃어버린 세상을 보는 어떠한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3부 ‘그래도 살아갑니다’에는 지금의 현실을 딛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특별수행단으로 평양 땅을 밟았던 기행문 ‘평양은 멀지 않다’가 특히 눈길을 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 19로 더욱더 힘든 상황 속에서 자연 속에서 만난 새와 식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보며, 지난날 잊어버린 것 들을 되찾아가는 회복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창비·1만4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