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멈춤…연말 기대했던 자영업자 망연자실
모임제한 대목 매출 타격 불가피
새 방역조치 영업시간 제한 빠져
소상공인법 보상도 못 받아
광주 지난해 12월 카드 매출 전년보다 20%↓
음식·숙박·개인서비스 타격 1~3차 확산기 유지
새 방역조치 영업시간 제한 빠져
소상공인법 보상도 못 받아
광주 지난해 12월 카드 매출 전년보다 20%↓
음식·숙박·개인서비스 타격 1~3차 확산기 유지
![]() 지난 11월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날 점심시간대 광주시 북구 용봉동의 한 식당 모습. <광주일보 자료사진> |
하루 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6일부터 4주 동안 광주·전남지역 사적모임이 8인까지로 제한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로써 지난달 1일부터 사적모임이 12인까지 허용되며 연말연시 대목을 기대했던 지역 자영업자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새로운 방역조치는 영업시간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목을 놓친 소상공인들은 손실보상법(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됐다.
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신한·하나카드사로부터 입수한 지역 가맹점 카드사용금액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첫 시행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대상 기간인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광주지역 카드 가맹점 매출은 5982억500만원으로, 지난 2019년 같은 기간(6178억8200만원) 보다 3.2%(-196억7700만원) 감소했다.
해당 통계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은 제외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등 정부 방역조치로 인해 올해 7월7일부터 9월30일까지 발생한 소기업의 손실을 2019년과 대비한 피해 규모에 비례해 맞춤형으로 보상하는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서울과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2019년 7~9월보다 올해 매출이 줄어든 지역은 대구(-8.6%), 제주(-4.6%), 광주(-3.2%), 인천(-2.9%), 경남(-0.9%), 부산(-0.7%) 등 6곳이었다.
한은이 2019년을 기준점으로 두고 코로나19가 대유행한 1~3차 시기 카드매출 변동폭을 분석해보니, 1~2차 시기에는 매출이 연달아 떨어졌지만 3차에는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다.
광주의 경우 코로나 1차 확산기(지난해 8~9월) 카드매출은 2019년 평균(기준치=0)보다 4.2%포인트 감소했고, 2차(지난해 11월~올해 2월)에는 19.8%포인트 급락했다. 전국적인 재확산이 일어난 3차(올 7~10월)에는 2019년보다 카드 매출이 4.1%포인트 증가했다. 단 전국 광역시 평균 증가율 7.8%포인트에는 크게 못 미쳤다.
전남도 1차(-5.2%포인트), 2차(-13.4%포인트)에 걸쳐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지만, 3차 때는 13.3%포인트 증가했다. 3차 시기 도(道) 지역 평균 증가율은 12.0%포인트였다.
15개 시·도를 대상으로 1~10월 기준 카드 매출을 비교해보니 올해 광주 매출 감소율은 부산에 이어 두 번째를 나타냈다.
올 1~10월 신한·하나카드 광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33억2300만원) 감소했다. 전년보다 매출이 줄어든 지역은 부산(-12.0%)과 광주, 인천(-0.8%), 울산(-0.5%) 등 4개 지역이었다.
광주 카드 매출(1~10월)은 2019년 1조9368억원, 2020년 1조9050억원, 올해 1조8717억원 등으로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전남은 지난 2019년 1조6426억원에서 2020년 1조6173억원으로, 1.5%(-253억원) 감소했다. 올해는 1조6947억원으로, 전년보다 4.8%(774억원) 증가했다.
올해 코로나19 3차 확산기에는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백신접종이 가속화하면서 이전과 달리 부정적 파급영향이 다소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일상회복’이 멈추면서 이 같은 경제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3차 확산 때는 도·소매와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은 카드매출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는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 숙박·음식점업 카드매출액 감소율(2019년 대비)은 1차 22.3%포인트→2차 32.9%포인트→3차 13.7%포인트 등으로 여전한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서비스 부문 감소율도 1차 3.8%포인트→2차 21.6%포인트→3차 7.6%포인트 등으로 마찬가지다.
한편 신한·하나카드 가맹점을 기준으로 한 12월 카드매출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광주 매출액은 1661억원으로, 전년(2099억원)보다 20.9%(-438억원) 급감했다. 전남도 1750억원에서 1536억원으로, 1년 새 연말 매출이 12.2%(-214억원) 줄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이로써 지난달 1일부터 사적모임이 12인까지 허용되며 연말연시 대목을 기대했던 지역 자영업자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신한·하나카드사로부터 입수한 지역 가맹점 카드사용금액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첫 시행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대상 기간인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광주지역 카드 가맹점 매출은 5982억500만원으로, 지난 2019년 같은 기간(6178억8200만원) 보다 3.2%(-196억7700만원) 감소했다.
해당 통계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은 제외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등 정부 방역조치로 인해 올해 7월7일부터 9월30일까지 발생한 소기업의 손실을 2019년과 대비한 피해 규모에 비례해 맞춤형으로 보상하는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 |
한은이 2019년을 기준점으로 두고 코로나19가 대유행한 1~3차 시기 카드매출 변동폭을 분석해보니, 1~2차 시기에는 매출이 연달아 떨어졌지만 3차에는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다.
광주의 경우 코로나 1차 확산기(지난해 8~9월) 카드매출은 2019년 평균(기준치=0)보다 4.2%포인트 감소했고, 2차(지난해 11월~올해 2월)에는 19.8%포인트 급락했다. 전국적인 재확산이 일어난 3차(올 7~10월)에는 2019년보다 카드 매출이 4.1%포인트 증가했다. 단 전국 광역시 평균 증가율 7.8%포인트에는 크게 못 미쳤다.
전남도 1차(-5.2%포인트), 2차(-13.4%포인트)에 걸쳐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지만, 3차 때는 13.3%포인트 증가했다. 3차 시기 도(道) 지역 평균 증가율은 12.0%포인트였다.
15개 시·도를 대상으로 1~10월 기준 카드 매출을 비교해보니 올해 광주 매출 감소율은 부산에 이어 두 번째를 나타냈다.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 |
광주 카드 매출(1~10월)은 2019년 1조9368억원, 2020년 1조9050억원, 올해 1조8717억원 등으로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전남은 지난 2019년 1조6426억원에서 2020년 1조6173억원으로, 1.5%(-253억원) 감소했다. 올해는 1조6947억원으로, 전년보다 4.8%(774억원) 증가했다.
올해 코로나19 3차 확산기에는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백신접종이 가속화하면서 이전과 달리 부정적 파급영향이 다소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일상회복’이 멈추면서 이 같은 경제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3차 확산 때는 도·소매와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은 카드매출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는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 숙박·음식점업 카드매출액 감소율(2019년 대비)은 1차 22.3%포인트→2차 32.9%포인트→3차 13.7%포인트 등으로 여전한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서비스 부문 감소율도 1차 3.8%포인트→2차 21.6%포인트→3차 7.6%포인트 등으로 마찬가지다.
한편 신한·하나카드 가맹점을 기준으로 한 12월 카드매출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광주 매출액은 1661억원으로, 전년(2099억원)보다 20.9%(-438억원) 급감했다. 전남도 1750억원에서 1536억원으로, 1년 새 연말 매출이 12.2%(-214억원) 줄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