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탈석탄 시대 ‘브릿지 연료’…수소산업 등 탄소중립 허브 조성
1단계 2025년까지 1조2000억 투입
묘도~여수산단 해상파이프랙 구축
복합에너지·미래신소재산업 등
민간 기업·투자 적극 유치 예정
묘도~여수산단 해상파이프랙 구축
복합에너지·미래신소재산업 등
민간 기업·투자 적극 유치 예정
![]() 광양 구봉산에서 바라본 야경. 이순신대교 왼편에 광양국가산단, 오른편에 여수 묘도가 위치해 있다. <광양시 제공> |
전남도와 (주)한양이 묘도에 여수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을 추진하게 된 것은 탄소 중립을 위한 ‘브릿지 연료’로서의 LNG의 중요성과 대형 선박이 오갈 수 있는 천혜의 여건을 갖춘 묘도의 잠재력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2050년 완전한 탄소 중립을 위해 향후 30년간 ‘탈석탄 재생에너지 시대’를 이어주는 브릿지 연료인 LNG는 기존 화석연료의 단점이었던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묘도의 지정학적 이점은 동북아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기에 충분했다. 중국·일본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고 국내에서는 부산에 이어 한국의 항만 물동량 2위를 자랑하는 여수광양항에 위치하고 있다. 또 인근에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여수 산업단지가 있어 에너지 수요가 풍부하다. (주)한양은 항로, 항만 조건이 우수하고 부지 확장성이 뛰어난 묘도에 해상파이프랙을 구축, 여수국가산단과 직접 연결하는 인프라로 활용해 묘도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국내 발전 공기업, 민간발전사, 민간기업 등은 연료·원료 단가 경쟁력을 갖춘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직수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문제는 국내에서 LNG 터미널의 임대가 어렵다는 점이다. 직수입을 바라는 소규모 기업들의 수요를 모을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이 필요하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LNG를 구매할 수 있는 순수 상업용 터미널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2025년까지 우선 1조2000억원 투입해 1단계 조성=(주)한양은 묘도 공유수면 약 310만㎡를 매립해 여수 LNG 터미널 조성에 나섰다.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해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부두시설을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9월 1단계 사업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완료했으며, 수요처 추가 확보를 통해 LNG 저장탱크 4기를 더 건설하는 2단계 사업(총 8기), 해외수요를 확보해 총 12기의 LNG 저장탱크를 건설, 동북아시아 최대 LNG 허브 터미널을 완성할 방침이다.
현재 여수 LNG 터미널 공사는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저장탱크 1호기 기초공사를 위한 파일 항타 작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저장탱크 2호기 파일 항타 작업까지 완료한 상태다. 2022년 1월에는 터미널 건설을 수행할 업체 선정도 마무리한다.
◇2·3단계와 함께 신산업 유치…수소산업 등 탄소중립 거점=여수 LNG 터미널 1단계 사업 완료 후에는 LNG 벙커링, 트레이딩, LNG 냉열이용 물류창고 및 데이터센터 유치 등 LNG 연관산업과 인프라를 최대한 확충하기로 했다. 향후 묘도 준설토 매립장의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신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묘도가 위치한 여수광양만권은 석유화학, 철강산업 집적지로 전남 산단 생산액의 89%, 입주기업의 24%, 고용인원의 57.7%를 차지하는 지역 제조업의 핵심 거점이다. 한양은 묘도를 산업단지로 조성해 부지를 분양하고 묘도에서 여수산단에 이르는 해상파이프랙 및 가스배관 연결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여수 산단의 부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복합에너지물류 및 발전, 재생에너지생산, 미래신소재산업 등의 시설과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각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의미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묘도에 수소와 암모니아 중심의 탄소중립 에너지허브를 조성한다. 묘도가 위치한 여수·광양 지역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부생수소 생산이 많고,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이산화탄소 배출도 많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수소(연간 약 100만t) 수입·생산·저장·수출·공급이 가능한 터미널과 암모니아 수입·저장·공급 터미널을 묘도에 구축하고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고 수출할 수 있는 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묘도에 그린에너지 허브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 수소 연료전지, 수소 혼소 발전소, 수소 충전소 등까지 영역을 확장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2050년 완전한 탄소 중립을 위해 향후 30년간 ‘탈석탄 재생에너지 시대’를 이어주는 브릿지 연료인 LNG는 기존 화석연료의 단점이었던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묘도의 지정학적 이점은 동북아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기에 충분했다. 중국·일본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고 국내에서는 부산에 이어 한국의 항만 물동량 2위를 자랑하는 여수광양항에 위치하고 있다. 또 인근에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여수 산업단지가 있어 에너지 수요가 풍부하다. (주)한양은 항로, 항만 조건이 우수하고 부지 확장성이 뛰어난 묘도에 해상파이프랙을 구축, 여수국가산단과 직접 연결하는 인프라로 활용해 묘도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여수 LNG 터미널 공사는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저장탱크 1호기 기초공사를 위한 파일 항타 작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저장탱크 2호기 파일 항타 작업까지 완료한 상태다. 2022년 1월에는 터미널 건설을 수행할 업체 선정도 마무리한다.
◇2·3단계와 함께 신산업 유치…수소산업 등 탄소중립 거점=여수 LNG 터미널 1단계 사업 완료 후에는 LNG 벙커링, 트레이딩, LNG 냉열이용 물류창고 및 데이터센터 유치 등 LNG 연관산업과 인프라를 최대한 확충하기로 했다. 향후 묘도 준설토 매립장의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신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묘도가 위치한 여수광양만권은 석유화학, 철강산업 집적지로 전남 산단 생산액의 89%, 입주기업의 24%, 고용인원의 57.7%를 차지하는 지역 제조업의 핵심 거점이다. 한양은 묘도를 산업단지로 조성해 부지를 분양하고 묘도에서 여수산단에 이르는 해상파이프랙 및 가스배관 연결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여수 산단의 부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복합에너지물류 및 발전, 재생에너지생산, 미래신소재산업 등의 시설과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각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의미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묘도에 수소와 암모니아 중심의 탄소중립 에너지허브를 조성한다. 묘도가 위치한 여수·광양 지역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부생수소 생산이 많고,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이산화탄소 배출도 많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수소(연간 약 100만t) 수입·생산·저장·수출·공급이 가능한 터미널과 암모니아 수입·저장·공급 터미널을 묘도에 구축하고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고 수출할 수 있는 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묘도에 그린에너지 허브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 수소 연료전지, 수소 혼소 발전소, 수소 충전소 등까지 영역을 확장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