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경추성 두통] 목·어깨 통증 동반한 두통…침·추나 등 치료 효과
[건강 바로알기-신정철 <목포 동신대한방병원 교수>]
젊은층 외상, 노인층 퇴화 주원인
자세·디스크에 의해서도 발생
두통 기간 길고 악화·완화 반복
신경절·신경차단 등 비약물 치료
2021년 10월 10일(일) 19:00
신정철 <목포 동신대한방병원 교수>
전 세계 인구의 약 90%가 일생 중 1회 이상의 두통을 경험하며, 그중 7~8%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호소한다. 국제 두통 질환 분류에 따르면 두통은 크게 원발성으로 발생하는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 일차성 두통과 외상, 감염, 경부 및 두부의 구조적 장애 등 다른 원인에 의해 병발하는 이차성 두통 등 총 16개의 대분류로 나누어진다.

◇경추성 두통의 원인=경부 및 두부의 구조적 장애로 인한 두통에 해당하는 경추성 두통(Cervicogenic Headache)은 경추뼈 자체나 디스크, 혹은 근육 등 목 부위에 있는 연부 조직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두통으로, 일반적으로 목 부위에 외상을 입어 생기는 경우가 많으나 그 외 불량한 자세로 인한 근육 긴장, 척추관 협착증, 추간판 탈출증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 특징=경추성 두통은 상위 경추 신경근과 5번째 뇌신경인 삼차신경의 구심신경, 즉 말초에서 중추로 감각세포가 받는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과 관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경추 신경근에서 통증이 발생하면 삼차신경 분포 부위로까지 퍼져 경추성 두통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또한 제 2~3 경추 사이 관절에 이상이 생겨 제3 경추신경에서 나오는 제3 후두신경이 자극돼도 경추성 두통이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두통은 주로 후두부, 심하면 이마 부위까지 퍼지는 연관통을 특징으로 한다.

한편 후두부 쪽에 위치한 근육들과 제2 경추 사이는 근막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부위가 뻣뻣해지면 비정상적으로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 관절의 움직임을 제한시키고 결과적으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추성 두통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들 대비 상부승모근, 견갑거근, 흉쇄유돌근, 사각근과 후두하근 등 목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전반적으로 높고 뻣뻣함이 증가한 경향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국제 두통 질환분류에서 제시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국소 근긴장 이상으로 인두근긴장 이상, 연축사경, 턱근긴장 이상, 혀근긴장 이상과 두 개와 경부 근긴장 이상의 조합(두경부 분절 근긴장 이상) 등이 언급 되기도 했다

◇ 통증=경추성 두통은 주로 목에서 시작해 머리의 앞쪽과 가쪽, 이마 위쪽까지 비박동성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양상을 띠는데 간혹 목 통증을 동반하지 않을 때도 있다.

통증은 한쪽에 국한되는 편이며, 목 근육에 손으로 압력을 가하거나 머리를 움직일 때 전형적으로 발생한다. 두통의 기간은 매우 다양하며 점차 지속적인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일시적인 악화와 완화를 반복할 수 있다. 젊은 층에서는 외상이, 노인층에서는 퇴행성 변화가 경추성 두통의 주원인이 되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자주 생기며 발병 시기는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보다 더 늦는 경향이 있다

◇치료=서양 의학에서는 진통제와 같은 약물 치료와 국소마취제를 이용한 신경절 차단술, 후두신경 차단, 추간 관절 내측지 차단 같은 비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상부로 양기가 충분히 올라가지 못하거나 스트레스 등 정서적 자극으로 상부로 열감이 뜨거나 혈류가 비정상적으로 쏠리는 증상 등으로 환자의 여타 증상과 관련하여 다양하게 변증하여 침 치료, 약침 요법, 침도 요법, 추나 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단축된 근육의 긴장을 풀거나 약해진 인대를 보강하고 국소적인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으며, 추나요법을 통해 두통을 유발하는 경추 부위의 병변의 구조적인 원인에 더욱 근본적으로 접근해 치료할 수 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