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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이야기만 해와 살려보고 싶었죠”
23일 첫 방송 ‘지리산’ 김은희 작가
“지리산은 인내의 산·답 구하려는 산
등반자들의 인생 다뤄보고자 해”
2021년 10월 07일(목) 18:18
주지훈·전지현 주연의 드라마 ‘지리산’이 오는 23일 밤 9시 tvn에서 첫방송한다.
스타 드라마 작가 김은희가 신작 ‘지리산’ 집필 배경과 관련해 “매번 죽이는 이야기만 하다 보니 나 자신도 ‘힐링’을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7일 드라마 홍보사를 통해 “산, 나무, 자연이 나오는 지리산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지리산 레인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싸인’(2011)부터 ‘유령’(2012), ‘쓰리 데이즈’(2014), ‘시그널’(2016), 그리고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넷플릭스의 ‘킹덤’ 시리즈까지 장르극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여온 김 작가가 선보일 tvN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신입 강현조(주지훈)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김 작가는 “처음에는 막연하게 산에서 조난사고가 일어나면 당연히 도시처럼 119 구조대가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료조사를 해보니 달랐다. 산에서 일어나는 조난 사고의 경우에는 산의 지형, 특성 등을 굉장히 잘 아는 국립공원 공단 소속 레인저들이 주축이 되어 수색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레인저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데 대해서는 “지리산에 대해서는 ‘종주’에 대한 이야기로 가장 먼저 접했다. 하루 만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아닌 2박 3일, 3박 4일 내내 끝이 보일 때까지 걸으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때 지리산은 뭔가 액티비티를 위한 산이라기보단 인내의 산, 고민이 있을 때 답을 구하러 가는 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이어 “지리산은 오래된 역사가 있고 수많은 사연을 품고 있다. 그런 넓고 깊은 산인 만큼 오르는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으로 올 거라는 상상을 했다”며 “죽음을 생각하고 오는 사람, 살기 위해 오는 사람, 인생의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 어떤 기원을 갖고 오는 사람까지 여러 가지 사람들의 인생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전지현과 주지훈이라는 화려한 캐스팅도 화제다.

김은희 작가
김 작가는 “두 배우에게 산과 등산을 좋아하는지 같은 이야기들을 사전에 조금씩 했던 것 같다. 전지현 씨는 예전에 청계산을 날다람쥐 수준으로 왔다 갔다 하다셨고 들었는데 그래서 산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여배우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지훈 씨도 다른 작품을 함께 할 때 쉬는 시간마다 주변 산을 올랐다는 얘기를 들어서 산을 싫어하진 않겠구나 싶었다. 두 분 모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인사했다.

김 작가는 마지막으로 “재밌는 드라마, 지루하지 않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답답한 현실에서 시원한 지리산의 절경 등을 보시면서 조금이라도 막힌 게 뚫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리산’ 첫 방송은 오는 23일 밤 9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