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본선 직행 눈앞 … “원팀으로 대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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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본선 직행 눈앞 … “원팀으로 대선 승리”
2차 슈퍼위크서 60% 육박 ‘파죽지세’
인천·부울경·제주도 과반 넘게 압승
경기·서울 앞두고 매직넘버 17만표 남겨
이낙연 역전 어려워 … 사실상 후보 확정
2021년 10월 04일(월) 19:10
더불어민주당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4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서울지역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3일 마무리된2차 슈퍼위크까지 누적 득표율54.9%를 기록하며1위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3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경선 ‘2차 슈퍼위크’에서 6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본선 직행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차 슈퍼위크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서 결선 투표를 통한 역전의 드라마 연출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민주당 선관위가 이날 오후 발표한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 이 지사는 58.1%(17만2237표)를 얻어 이낙연 전 대표(33.4%·9만9140표)의 추격을 돌려세우고 ‘대세론’에 쐐기를 박았다. 58.1%의 득표율은 1차 슈퍼위크(51%)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지난달 4일 순회경선이 시작된 이후 이 지사가 확보한 최고 수치다.

이 지사는 이날 2차 선거인단 개표에 앞서 발표된 인천 경선에서도 53.8%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압승했다.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4.9%, 누적 득표수는 54만5000표로 이 전 대표(34만1076표)와의 격차는 20만 표 이상 벌어졌다. 이에 따라 경기 경선(9일·16만4508명)과 서울 경선(10일·14만4216명), 3차 선거인단 투표(10일·30만5780명)에서 이 지사는 42%(17만여 표)대 이상의 득표율만 확보하면 결선투표 없이 바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전망이다.

이 지사가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앞세운 야권의 대대적 공세에 위기의식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본선 경쟁력과 대안 부재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전 대표는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33.48%(9만9140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쳐 이 지사와의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 전 대표가 2차 슈퍼위크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면서 막판 역전의 드라마를 쓰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4.33%(34만1076표)를 기록했다.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5.82%(1만7232표 )로 3위를, 박용진 의원은 2.53%(7505표)로 4위를 차지했다. 추 전 장관의 누적 득표율은 9.14%(9만858표), 박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1.63%(1만6185표)로 집계됐다.

이재명 경기지사 진영에서는 2차 슈퍼위크의 기세를 몰아 오는 9일 ‘안방’에서 치르는 경기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10일 치러지는 서울 경선과 3차 수퍼위크에서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압도적 지지로 본선에 직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 캠프에서는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확보한 57%의 누적 득표율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압도적 득표율을 얻을수록 경선의 갈등을 봉합하고 당내 통합을 통한 ‘원팀’의 동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 진영에서는 현실적으로 역전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지막 순회 경선과 3차 슈퍼위크의 선거인단 규모가 61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에선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 본선에 직행한다고 해도 상당한 난관을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은 대선의 최대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당내 갈등을 극복하고 진보 진영의 결집을 이끌어내는 과제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차기 대선이 접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한 호남 민심의 결집 그리고 영남에서의 40%대 이상의 지지율 확보도 관건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3차 슈퍼위크가 남아있지만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당내 통합과 진보진영 결집, 중도층 공략, 호남 민심 결집, 영남에서의 40% 이상의 지지율 확보 등 민주당 주자가 넘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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