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지영, 수림문학상당선작 ‘사라지는…’ 상금 5000만원
![]() |
광주 출신 지영(37·본명 최지영·사진) 작가가 제9회 수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장편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이며 상금 5000만원.
수림문학상 심사위원단은 본심에 올라온 장편 여섯 편을 심사한 결과, 심사위원 전원이 추천한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을 당선작으로 뽑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영 작가는 2017년 5·18신인문학상에 단편 ‘그리고 신발을 위한 냉장고’가 당선돼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수림문학상은 차세대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공동 제정했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은 테러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깨어난 뒤 모국어를 잃는 대신 접해본 적 없는 언어를 자연스럽게 말하게 된다는, 설정 자체가 독특한 소설이다. 특히 원고지 1000 매 가까운 소설 전체를 인터뷰와 관련 기사만으로 채우는 형식을 택했음에도 구성이 산만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모국어를 잃고 전혀 다른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몸에 다른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몸 자체가 바뀐 것과 같아, 결국 이 세계에서 고립되고, 먼지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내용은 언어에 대한 놀라운 천착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지 작가는 이화여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태국 나레수안대학교 동양어문학부에서 한국어를 강의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순에 열리며 당선작은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수림문학상 심사위원단은 본심에 올라온 장편 여섯 편을 심사한 결과, 심사위원 전원이 추천한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을 당선작으로 뽑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영 작가는 2017년 5·18신인문학상에 단편 ‘그리고 신발을 위한 냉장고’가 당선돼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은 테러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깨어난 뒤 모국어를 잃는 대신 접해본 적 없는 언어를 자연스럽게 말하게 된다는, 설정 자체가 독특한 소설이다. 특히 원고지 1000 매 가까운 소설 전체를 인터뷰와 관련 기사만으로 채우는 형식을 택했음에도 구성이 산만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지 작가는 이화여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태국 나레수안대학교 동양어문학부에서 한국어를 강의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순에 열리며 당선작은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