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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식물 범람 무등산 생태 교란 막아야
2021년 09월 27일(월) 01:00
무등산의 외래 식물 서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사무소가 매년 외래 식물 제거에 나서고 있지만 번식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이다.

무등산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 1732종 중 외래 식물은 73종에 이른다. 이중 특히 문제가 되는 종은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한 돼지풀·애기수영·환삼덩굴 등이다. 여기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고유 생태계 피해도 등을 고려해 지정한 ‘우선 관리 외래 식물’로 나래가막사리가 있다.

이들 식물의 서식 면적은 전체 공원 면적 75.745㎢의 약 0.02% 정도다. 소소해 보일 수 있지만 해당 식물의 무차별적 확산성을 고려한다면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이다. 이 때문에 국립공원사무소는 매년 수작업으로 제거에 나서고 있다.(2017년 1만 1100㎡, 2019년 1만 2520㎡, 올해 8월말 현재 벌써 1만 9940㎡) 아울러 외래 식물을 제거한 자리에 병꽃나무·맥문동 등 주변 자생식물을 심는 생물학적 방제도 병행하고 있는데, 그 면적 역시 2017년 2200㎡에서 올해 8월 현재 3520㎡로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외래 식물의 완전한 퇴치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무등산을 찾는 탐방객(매년 300만 명 이상)의 의류·신발·자동차 등을 통한 인위적 전파는 물론 자연적 전파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강한 생명력과 질긴 번식력으로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 식물들을 적기에 제거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다. 결국 비용과 인력을 들여 지속적으로 제거할 수밖에 없는 만큼 지자체 및 환경단체의 지원과 참여도 절실하다. 지역민들도 출입이 금지된 샛길 등을 이용할 경우 확산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지정 등산로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