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황대인 ‘멀티포’·윤중현의 ‘3연승’에도…웃지 못하는 KIA팬들
윤, 11일 선발·15일 불펜·18일 선발…8일 166구
윌리엄스 감독 ‘마운드 변칙 운영’에 우려의 시선
2021년 09월 18일(토) 21:35
KIA 황대인이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회초 투런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황대인의 멀티포를 앞세워 잠실 원정에서 승자가 됐다. 지난 11일 NC전에서 프로 데뷔승을 거뒀던 윤중현은 1주일 만에 3승 고지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스리런을 날렸던 황대인이 5-4의 아슬한 리드가 전개되던 7회초 투런포를 날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로 출격한 윤중현은 5.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점)의 피칭으로 3연승을 달렸다.

1회부터 시원한 한방이 터졌더,

1사에서 김선빈과 최형우의 연속안타가 나왔다. 이어 황대인이 LG 선발 이우찬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홈런으로 3타자 연속 안타를 장식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윤중현이 1회말 첫 타자 홍창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문성주를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실점을 했다.

1사 2루에서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 윤중현은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에 두 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문보경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현수가 홈에 들어오면서 승부가 3-3원점으로 돌아갔다.

윤중현은 포수의 견제로 2루 주자 채은성을 잡아내면서 긴 1회를 끝냈다. 이후 윤중현은 2회부터 4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펼치며 안정을 찾았다. 4회초에는 득점 지원도 받았다.

터커가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찬호의 중전안타가 이어졌다. 한승택의 번트 작전 실패로 3루로 향하던 터커가 아웃됐고, 이진영의 2루수 플라이로 소득 없이 4회가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KIA가 바뀐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최원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선빈의 우전 안타가 나오면서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에 들어왔다.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KIA는 5회 LG와 솔로포를 주고받았다.

터커가 2사에서 중앙 담장을 넘겼고, 윤중현은 LG 보어에게 1사에서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홈런으로 실점은 했지만 윤중현이 대타 오지환과 홍창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실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다.

윤중현은 6회 첫 타자 문성주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서건창을 1루 땅볼로 잡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홍상삼이 출격해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해주면서 윤중현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7회 윤중현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 터졌다.

최형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황대인이 김대유를 상대로 다시 한번 담장을 넘기며 7-4를 만들었다. 분위기를 살린 KIA는 김태진, 박찬호, 한승택 그리고 대타 이창진의 안타를 묶어 2점을 더했다.

좌완 이준영이 7·8회를 잘 막아준 뒤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승리를 앞두고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2루수 김규성의 포구 실책으로 선두타자 김현수가 걸어나갔고, 이준영이 이재원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이준영은 문보경을 땅볼로 처리한 뒤 9-6에서 물러났다.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해 대타 김민성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보어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예들의 활약으로 만든 승리에도 ‘마운드’에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KIA 윤중현이 10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 윤중현이 3승 투수가 됐지만 8일간 선발과 불펜 다시 선발로 나선 거둔 3승이다.

9월 한 달 윤중현은 5경기에 나와 19.1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1일 두산전 선발로 나와 4이닝을 던졌고, 3일 휴식 뒤 다시 한화전 선발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다.

이후 윤중현은 11일 NC전에서 5이닝 2실점 피칭으로 기다렸던 데뷔승을 거두며, 선발로 자리를 굳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11일 73구를 던졌던 윤중현은 3일 휴식 뒤 15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이민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서 22구로 2이닝을 막았다.

그리고 이틀 휴식 뒤 이날 다시 선발로 나와 71구를 소화했다. 중요한 순간 3연승은 내달렸지만 윌리엄스 감독의 ‘마운드 변칙 운영’에 뒷맛이 개운치 않다.

앞서 김유신이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우려를 샀었다. 결국 김유신은 8월 18일 두산전에서 5.2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바로 옆구리 부상으로 자리를 이탈했다.

김기태 감독 시절에도 KIA의 ‘마운드 변칙’ 운영은 논란이 됐었다. KIA는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면서 선진 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변칙 운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사실상 ‘가을잔치’는 어려운 처지. 의미 없는 8위 싸움을 하면서 마운드의 무리한 운영이 계속되면서 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내년 시즌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경험이 적은, 사실상 첫 프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투수들의 부담 많은 등판이 이어지면서 이기고도 찝찝한 경기가 쌓여가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