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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경고’ 무색…광주 집값 상승폭 확대
8월 5주 아파트값 0.24% ↑
최근 6주간 0.21~0.22% 상승
남구 0.27%·광산구 0.26% 등
준신축·지하철 개발 기대
7월 기준 평당 1416만원
2021년 09월 02일(목) 18:20
지난달 마지막 주(30일 기준)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21%)에 비해 0.24%로 0.03%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을 넓혔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가 무색하게도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광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분양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이 0.31% 올라 전주(0.3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2% 오르면서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광주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0.21%)에 비해 0.24%로 0.03%포인트 오르며 역시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광주는 최근 6주간 매주 0.21%에서 0.22% 상승률을 보여왔다.

각 자치구별로 보면 남구는 전주(0.21%)에서 0.27%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동구도 0.03%에서 0.12%, 서구는 0.19%에서 0.23%로 한 주 만에 각각 0.09%, 0.04%씩 올랐다. 광산(0.25%→0.26%)과 북구(0.24%→0.25%)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학군 수요가 있는 남구 봉선동을 비롯해 인근 행암동와 진월동에 소재한 10년 이내 준신축 단지 위주로 남구의 집값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광산구는 수완지구 일대 도시철도 2호선 개발호재가 기대되는 단지와,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는 1억원 미만 저가 주택의 투자수요와 함께 첨단2지구, 신용동 일대 강변 아파트를 위주로 가격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광주지역 집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면서 분양가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광주의 ㎡당 평균 분양가는 429만2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84만5000원에 비해 11.63%(44만7000원) 오른 것이다.

이를 1평(3.3㎡)당으로 다시 계산하면 평당 분양가는 1416만3000원인 셈이다. 30평 아파트 분양가가 4억2490만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광주의 신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 5월 1397만8800원을 기록한 이후 1400만원대를 넘어선 상태다.

문제는 아파트가 완공된 이후 신축 아파트 값은 애초 분양가보다 훨씬 비싸진다는 점이다. 30평대 분양가가 5억원대로 책정되도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그리 높다고 여기지 않게 되면서, 분양가는 갈수록 높아질 수 있다.

광주 북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인근 재개발 지역 한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25평대 분양가가 3억원인데 벌써 2억원이 오른데다 이마저도 구매하려고 해도 팔지 않는 실정”이라며 “분양가가 오르면 완공 후 신축아파트 값은 더 크게 오르고, 또 다른 아파트의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