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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장 실종 나흘째…“정부, 中 국경 열어달라 요청해야”
김홍빈 브로드피크원정대 조벽래 추진위원
“마지막 위성전화 통화…힘든 목소리였지만 의식·판단능력 명확”
위치파악에 총력…러시아·이탈리아 등 6개국 원정대원 대기 중
2021년 07월 22일(목) 19:50
“한시가 급합니다. 한국 정부라도 나서 중국에 국경을 열어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2021 김홍빈 브로드피크원정대 조벽래(51·사진) 추진위원은 지난 21일 밤 광주일보와 만나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김홍빈(57) 대장 수색작업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 대장은 19일 오전 5시 55분께(현지 시각) 조위원에게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했다. 조 위원은 “힘든 목소리였지만, 당연한 거라 생각했다. 이상한 점을 못 느꼈다. 의식 명확하고 판단 능력도 명확하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산악계에서 활동하는 조 위원은 김 대장과는 절친한 선·후배로 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을 위해 특수 주마(jumar·몸을 끌어올리는 등강기)를 제작하기도 했다. 원정대에서는 한국과 파키스탄 현지를 연결해 고도별 기상 일정 등을 파악해 등반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 위원은 광주에 마련된 대책위 사무실에서 김 대장의 위치 파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조 위원은 “사고 나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김 대장의 상태를 가늠치 못하고 있다. 어서 빨리 수색작업을 시작해 김 대장을 찾아야 한다”면서 “파키스탄 베이스캠프에서는 수색에 대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중국 국경이 열리기만 하면 곧바로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베이스캠프에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등 6개 나라에서 온 원정대원들이 대기 중이다. 하지만, 김 대장의 사고 위치가 파키스탄이 아닌 중국 영토라는 게 문제다.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를 통해 파키스탄의 중국 월경 요청을 한 상태지만 파키스탄의 행정 처리능력이 더딘 관계로 월경에 대한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

조 위원은 “국경을 넘기 위해서는 정치·외교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두 나라에 수색협조를 강력하게 요청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수색하는 건 부적절하다. 사고지점에서 5㎞ 지점에 수색대원들이 대기 중이다. 스카루드에서 오는 헬기를 이용한 수색작업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