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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주요 관문에도 선별진료소 설치해야
2021년 07월 19일(월) 01:00
수도권발 코로나19가 광주·전남 지역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감염 유입 통로가 되고 있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송정역·광주공항 등 주요 교통 관문에는 선별진료소 등 방역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확진자를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 오후 2시까지만 해도 총 3150명으로 늘었다. 최근 열흘간 감염자는 하루 평균 17명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서울 등 타 지역 관련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외부 유입에 의한 감염이 많은 상황이다. 어제도 신규 확진자 아홉 명 중 여덟 명이 서울 음식점과 경기 영어학원 관련으로 분류됐다.

특히 이들 수도권발 감염자 중 일부는 송정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공항을 포함한 광주의 3대 관문에는 현재 발열감지기만 설치된 상태여서 감염자를 가려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 이들 관문 세 곳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5만 여명에 달하며, 휴가철을 맞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광주의 관문은 감염병 유입의 통로 역할을 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확진자와 의심환자, 자가 격리자 등이 버스터미널을 통해 광주로 들어온 뒤 대학이나 식당 등을 누비고 다녀 지역사회가 대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방역 최전선인 이들 관문에 선별진료소 등 방역 시스템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터미널 등 주요 관문은 냉방시설을 갖추고 있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면 폭염 속에도 이용객들이 진단검사를 보다 편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부스까지 마련한다면 홍보 기능까지 겸할 수 있다.

문제는 기존 선별진료소 운영에도 빠듯한 방역 인력과 예산의 확보다. 광주시는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감안해 전문가들과 함께 강도 높은 선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