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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해창만 농민들 “바닷물 때문에 농사 망쳤다”
피해보상 촉구 차량 시위…군 “원인 규명 위해 용역 실시”
2021년 07월 13일(화) 20:50
13일 오후 고흥군 군청앞 도로에서 해창만에서 염수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원인규명과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차량시위를 벌이고 있다. <해창만염수피해대책위원회 제공>
고흥 포두면 해창만 농민들이 뿔났다.

올해 해창만에 모내기한 어린 육모가 염수피해로 타들어가 고사했기 때문이다.

13일 해창만 농민들로 구성된 해창만염수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고흥 포두면부터 고흥 군청까지 차량 60여대를 이용, 염수피해 원인을 규명하고 실질적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차량시위를 벌였다.

농민들은 “관리주체인 고흥군이 담수호와 바닷물 사이의 배수갑문의 관리를 부실하게 해 담수호에 바닷물이 흘러들어 담수호 물로 모내기한 모가 죽었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지난 4월 고흥 포두면 농촌 지도자회에서 고흥군농업기술센터와 같이 실시한 해창만 담수호의 염도측정결과 0.52~0.48%가 측정됐다”면서 “농업용수로 쓸 수 있는 한계점인 0.3%를 넘어서 다시 모내기를 실시한 필지가 부지기 수이며, 절반 넘는 필지에 피해가 광범위하게 벌어졌다”고 했다. 고흥군 농업기술센터측은 이같은 측정결과로 농사가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흥군의 입장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는 입장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간척지 특성상 담수호는 일정 부분 염분을 포함하고 있고 올해 초 평소에 비해 비가 오지 않아 염분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농민들이 방조제를 넘어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하는 부분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지 않아, 이를 밝히기 위해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63년 시작해 1993년 완공된 해창만 간척지는 고흥군 포두면 옥강리와 오도, 영남면 금사리를 잇는 길이 3462m의 방조제 건설해 2724ha의 농경지를 조성한 것으로 담수호 면적만 500ha에 이른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