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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핫플레이어 김호령] 외야 호령? … ‘타격 호령’ 기대하시라
KIA 연습경기 공격적 스윙
선발 상대 끈질긴 승부 눈길
라인 드라이브 타구 훈련 효과
“출루율 높여 중원 승자 되겠다”
2021년 03월 09일(화) 00:00
KIA 타이거즈의 김호령이 지난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
중원을 호령하기 위해 김호령이 2021시즌 시동을 걸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캠프 첫 실전을 소화했다.

선발 임기영과 루키 이의리 등이 좋은 점수를 받은 이날 야수에서는 김호령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화이트팀의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호령은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으로 큰 타구를 보내며 2루까지 향했다.

삼진 타석에서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이날 깜짝 호투를 선보였던 블랙팀 선발 윤중현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수비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김호령다운’ 모습을 보였다.

유민상의 잘 맞은 타구를 벼락같이 낚아챈 김호령은 여유롭게 중원을 누비면서 아웃카운트를 적립해갔다. 블랙팀 덕아웃에서 타자들이 중견수 방향으로 공을 띄울 때마다 “거기는 안 돼”라는 외침이 쏟아질 정도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실전에서 첫 타석이었는데 정말 좋았다. 수비에서도 유민상의 잘 때린 타구를 수월하게 처리하는 등 좋았다”며 “타구 판단이 좋은 선수라 배트 맞는 순간에 첫 스텝 등이 정말 특출난 선수다”고 호평했다.

김호령도 “첫 연습경기 치고는 타격이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에 시합이라 첫 타석에서 살짝 긴장해서 그런지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과감하게 해서 잘 맞은 것 같다”며 “수비에서는 생각보다 타구도 잘 보이고 좋았다”고 평가했다.

터커의 1루수 이동으로 KIA는 올 시즌 중견수·우익수 자리를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할 수 있다. 나지완의 백업 자원까지 외야 가용폭이 넓어진 상황. 김호령은 그만큼 올 시즌 중용을 받을 전망이다. 전제 조건은 역시 ‘타격’이다.

고질적인 타격 기복으로 기대와 실망을 반복해 온 김호령은 윌리엄스 감독과 발사각을 낮추고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김호령은 “연습할 때도 파울이 많이 났었는데 파울도 많이 안 나고 콘택트 면에서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작이 좋은 김호령은 ‘출루율’에 집중해 중원 싸움의 승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김호령은 “출루율에 신경 쓰겠다. 치려고 하되 자연스럽게 못 치는 공을 버리고 가야 할 것 같다”며 “요즘 (최)원준이가 많이 알려주고 있다. 어제도 첫 타석에서 계속 파울이 났는데 ‘치려고 안 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해줬다. ‘치려고 타격을 해야 하는데 보고 치니까 늦는다’라는 말을 해줬다. ‘더 과감하게 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최원준의 조언에 따라 김호령은 ‘치려고 보는 것’과 ‘볼을 그냥 보는 것’의 차이를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존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호령의 불꽃 질주를 위해 필요한 또 다른 전제 조건은 ‘건강’이다. 김호령은 매년 캠프 기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 캠프는 가장 긍정적인 방향으로 건강하게 흘러가고 있다.

김호령은 “100%의 몸상태는 아니지만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연습만 했는데 연습은 좋았다. 시합할 때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할 것 같다. 상대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서 준비한 것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