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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소기업·전남 가계 ‘코로나 대출’ 급증…잔액 50조 돌파
지난해 광주·전남 가계대출 4조8000억·중기 8조2000억↑
광주 중기·전남 가계 잔액 증가율 두 자릿수 ‘전국 평균 훌쩍’
2021년 03월 04일(목) 00:05
코로나19 영향으로 자금수요(여신·대출)가 몰리면서 지난해 광주·전남 가계와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각 5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대출은 전남이 가파르게 늘어났고, 중소기업 대출은 광주 증가율이 심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지난 2일 발표한 ‘2020년 광주·전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대출금 잔액은 가계대출 54조6568억원, 중소기업 대출 52조4884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부문 대출 잔액이 각 5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 해 동안 대출받은 금액으로 따지면 광주·전남 가계대출금은 4조7958억원으로, 전년(2조8692억원)보다 67.1%(1조9266억원) 뛰었다. 중소기업 대출금은 8조1985억원으로, 전년(5조591억원)보다 62.1%(3조1394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경기 침체로 인해 가계에서는 생계비, 중소기업에서는 인건비·운영비 등 운전자금을 대출받으며 빚으로 버텨왔다. 전남은 가계대출, 광주는 중소기업 대출 부문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먼저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을 보면 전남이 10.6%로, 서울(12.6%)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8.3%)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로, 서울과 전남에 이어서는 부산·대구(각 9.0%), 광주(8.7%), 경기(7.8%), 대전(7.0%), 인천(6.7%), 세종(6.1%), 충남(5.5%), 전북(4.8%), 강원(4.2%), 제주(3.3%), 충북·경북(각 2.5%), 울산(2.4%), 경남(1.2%) 순이었다.

이 같은 양상은 전년과 크게 다르다. 지난 2019년 가계대출 증가율 1위는 광주(7.4%)였지만 이듬해 1.3%포인트 상승했음에도 순위는 내려갔다. 반면 전남은 7위(2019년 4.7%)에서 지난해 2위로 다섯 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서는 광주 증가율이 최상위에 올랐다. 지난해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 잔액 증가율은 세종(18.7%)에 이어 광주가 15.5%로 2위에 들었다. 광주도 지난 2019년 5위에서 이듬해 2위로 세 계단 뛰었다. 전국 평균 12.1%를 웃돌았는데, 전남은 10.4%로 평균을 밑돌았다. 광주에 이어서는 경기(13.4%), 인천·서울(각 12.8%), 경북(12.3%), 충북(12.1%), 대전·강원(각 11.7%), 제주(11.6%), 충남(11.5%), 부산(10.8%), 전북·전남·대구(각 10.4%), 울산(8.8%), 경남(7.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전남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예금은행 대출금은 4조3909억원, 비은행은 3억8076억원으로 나뉘어졌다.

1년 전에 비해서는 각각 102.9%(2조2263억원), 31.5%(9131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예금은행 수신은 전년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2조3268억→4조7767억)됐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증가 폭이 축소(6조6852억→5조8501억)됐다.

한은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예금은 코로나19에 따른 불안심리가 퍼지고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자금이 수시입출식예금으로 유입됐다”며 “단 펀드 환매가 늘어나면서 자산운용회사 수신은 감소(-1742억)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