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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것을 해라” ML 선배 윌리엄스 감독의 조언
‘언어·인간 관계·보직’ 외부의 컨트롤 할 수 없는 것들 비워야
고영창 등 KIA 후배들 “똘똘 뭉쳐 공백 메우겠다” 의지 다져
2021년 02월 22일(월) 00:00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양현종의 것을 해라!’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양현종이 지난 20일 도전의 무대로 떠났다.

만족스럽지 못했던 지난 시즌, 코로나19, 마이너리그 계약 등 ‘빅리거’를 꿈꾸는 양현종에게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려 속에서도 양현종은 7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한 이력과 ‘좌완’이라는 이점을 앞세워 마운드 고민에 빠져있는 텍사스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리게 된다.

야구 인생 마지막 빅리그 도전을 위해 떠난 양현종을 위해 윌리엄스 감독과 동료들은 아낌 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KIA는 양현종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던 날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양현종이 포효하는 사진과 함께 ‘양현종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문구를 띄웠다.

동료들은 출발 전 영상 통화로 작별인사를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답게’를 주문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 전에 훈련하러 왔을 때 직접 이야기를 했었고, 자기 것을 하라고 말해줬다. 그러면 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며 “떠나기 전에도 양현종이 문자를 보냈고, 도착해서도 연락을 했다(웃음). 꿈을 좇는 것이니까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누구보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잘 알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걱정과 함께 조언도 잊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캠프에서 준비하는 게 다르다. 보직 얻기 위해 경쟁하는 단계도 있고, 베테랑으로 개막전 준비하는 단계도 있다. 양현종은 이와 또 다른 단계에서 시작한다”며 “아는 사람도 없고, 언어적인 부분도 어려움이 있고, 보직도 찾아야 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냥 내가 내 것을 한다고 생각하고 해야 한다. 어차피 다른 바깥 요인들은 컨트롤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것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신의 리듬대로 마지막까지 경쟁을 주문한 윌리엄스 감독.

이어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다. 운동하는 것도 쉬는 날 스케줄도 달라서 다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다. 미국 캠프는 6주간 이틀 정도 쉬는 일정이 있는 등 빠듯하게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선배의 빈 자리를 체감하는 후배들은 팀워크로 양현종의 공백을 채우겠다는 각오다.

투수 최고참인 고영창은 “아직 시즌 시작 안 해서 부담감이나 그런 것은 없지만 (박)준표, (이)준영, (이)민우랑 이야기하면 현종이 형이 없으니까 누군가가 그 자리를 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더 똘똘 뭉쳐서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미국 현지에 도착한 양현종은 MLB 사무국의 방역 지침에 맞춰 텍사스 구단의 지정 호텔에서 최대 5일간 격리한 뒤 애리조나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경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