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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불교연합회 회장 취임 도성 스님 “빛고을에 부처님의 가르침 실현하겠습니다”
“코로나19, 과학 발전·물질 풍요 이면의 환경 파괴에서 비롯돼”
무형문화재 전통불복장 보유자…빛고을관등회 민간축제 발전 최선
2021년 01월 26일(화) 21:20
“광주불교 사부대중의 화합과 발전에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습니다. 모든 스님들과 단체들이 힘을 합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 땅에 실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임 광주불교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도성스님(광주 복암사 주지)은 “작금의 코로나 사태는 결국 인과의 원칙과 하나의 몸체와 같은 운명공동체라는 연기적 가치관을 통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성스님은 지난 18일 부처님성도재일(부처님이 깨달은 날·음력 12월 8일)을 앞두고 연합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

스님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업인과보’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지난 100여 년에 걸친 과학 발전과 물질문명 풍요 이면에는 환경 파괴와 인간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가 자리하게 됐다는 것이다.

광주불교계 또한 많은 어려움과 당면과제가 놓여있다. 스님은 “연합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 승속(僧俗)을 막론하고 사부대중의 화합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모두가 함께 주인이라는 참여의식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1300여년 이어온 빛고을관등회 또한 민간축제로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된 관등회를 계승 발전시켜 미래세대에 전하자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연등회 지방행사 중 빛고을관등회가 가장 모범 사례로 문화재청 책자에도 기록돼 있다”며 “만약 코로나로 올해 제등행렬이 어렵게 된다면 큰스님, 운영위원들과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국가무형문화재 139호 전통불복장 보유자(단체)로 불교전통의식의 대가로도 유명하다.

불복장은 부처님 불상을 조성할 때, 텅 비어 있는 불상 안에 신성성을 부여하기 위해 진행하는 의식이다. 보유자가 전국에 4명만 있을 만큼 불교에서는 권위있는 의식이다.

끝으로 스님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와 정진을 이어가자”며 “신축년 올해에도 부처님의 지혜와 복덕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성스님은 1974년 백양사에서 출가해 백양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물외암, 보광정사, 광주 관음사, 영광 불갑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현 백양사 인사위원장, 광주전남불교어린이청소년연합 대표에 재직 중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