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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반려동물 왜 ‘호적’엔 안 올리나
2021년 01월 25일(월) 02:00
개나 고양이 등 집안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을 잃어버리거나 혹은 길가에 내다버리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참여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광주 지역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16만 2752가구로 전체(61만 6485가구)의 26.4%에 달한다. 네 집 가운데 한 집꼴이다.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의 종류는 개가 16만 3000여 마리로 65%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고양이로 7만여 마리였다.

하지만 광주 지역 지자체에 등록된 반려견은 5만 마리로 전체의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열 마리 중 세 마리꼴이다. 정부는 반려동물이 급증하면서 유실·유기 사례도 크게 늘자 지난 2014년부터 동물 보호를 위한 동물 등록제를 전국적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태어난 지 2개월 이상 된 반려견을 견주가 지자체에 등록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때는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 지역의 참여율은 타 도시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다. 2019년 기준 광주와 도시 규모와 비슷한 대전의 등록 반려견은 7만 734마리에 달했고, 대구는 9만 4387마리였다. 저조한 등록률은 결국 동물 유기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 도심에 버려진 동물은 2015년 1703마리에서 지난해 3557마리로 배 이상 증가했다.

하루 평균 열 마리에 달하는 반려동물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견주들의 의식 변화가 절실하다. 애완이 아니라 진정 삶의 반려라고 여긴다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가족을 호적에 올리듯 등록부터 해야 한다. 또한 필요하다면 동물 판매업소에서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반려동물을 살 수 없도록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