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나주에 살고 돈은 서울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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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혁신도시 주민 지난해 지출 5분의 1 수도권서 사용
27.5%는 광주에서 소비
2020년 11월 19일(목) 23:15
■2019년 광주·전남혁신도시 지역 내 소비, 소비지출, 소비유입<자료:국토연구원>
지난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주민 지출의 5분의 1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주민들이 동네에서 쓴 돈은 총 지출의 3분의 1에 그쳤다.

19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빛가람혁신도시 거주자가 혁신도시 안에서 소비한 금액 비중은 29.8%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빛가람혁신도시가 있는 나주 빛가람동 거주자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실적 거래자료를 분석했다.

지난해 혁신도시 주민들이 신한카드로 소비한 금액은 총 2303억원으로, 이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687억원을 동네에서 썼다. 빛가람동 주민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쓴 금액은 441억원으로, 19.1% 비중을 차지했다. 이 비율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평균(17.6%)을 웃도는 수치다.

수도권으로 나간 돈에 비해 수도권 지역민이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쓴 돈은 163억원에 그쳤다. 이 금액은 혁신도시로 유입된 전체 금액(1608억원) 중 10.2% 정도였다.

혁신도시 주민들이 동네 외에 가장 많이 돈을 쓴 지역은 광주였다. 광주에서 쓴 돈은 634억원으로, 전체 지출의 27.5%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전남으로의 지출 비중은 7.1%(162억원)에 그쳤다. 모(母)도시인 나주시에서 쓴 비중은 8.7%(201억원)로, 전국 평균(24.3%)을 크게 밑돌았다. 나주와 수도권, 광주·전남을 제외한 다른 시·도로 쓴 금액은 177억원(7.7%)이었다.

혁신도시 안에서 발생한 소비유입 금액은 총 1608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5분의 2 이상(42.7%)에 달하는 687억원은 혁신도시 주민들이 쓴 액수다.

거주민 외에 혁신도시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쓴 사람은 광주시민이었다. 광주로부터 들어온 소비유입은 전체의 22.4%인 360억원이었다. 이어 ▲나주시 11.6%(186억원) ▲수도권 10.2%(163억원) ▲전남도 7.3%(118억원) ▲타 시·도 5.8%(9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빛가람혁신도시 주민이 쓴 돈과 혁신도시로 들어온 유입액을 비교해보니, 소비지출(2303억원)은 소비유입(1608억원)보다 43.2%(695억원) 많았다. 혁신도시 주민들이 동네 밖에서 쓴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한편, 빛가람혁신도시가 생기기 4년 전인 지난 2011년, 같은 구역 내 주민들의 씀씀이는 26억원에서 687억원으로, 26.4배로 늘어났다. 혁신도시 지역 소비유입도 373억원에서 1608억원으로 4배 증가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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