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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코로나 확산 초비상 …“당신도 예외일 수 없다”
전남대병원 의사·간호사·환자·보호자까지 8명 확진에 응급실 폐쇄
광주 사실상 4차 대유행 … 고위험시설 관리·방역수칙 1.5단계로 강화
전남, 순천 등 동부권 중심 사흘새 27명 쏟아져 … 거리두기 1.5단계로
2020년 11월 15일(일) 19:00
15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직원과 환자·보호자 등이 코로나 19 감염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대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시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고, 무너진 지역 경제를 방어하기 위해 방역단계는 현 1단계를 유지하되, 방역 수칙은 1.5단계 수준으로 강화했다. 전남대학교 병원과 유치원, 호프집, 유흥업소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다만 현 상황에선 방역단계 격상보다는 시민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방역단계 격상은 유보하기로 했으며, 상황이 더 악화하면 곧바로 격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남 역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전남은 순천·여수·광양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으나, 휴일을 포함한 최근 사흘동안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27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5일 코로나19 긴급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는 유지하되 16일부터 방역 수칙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직 1.5단계 격상 기준(지역감염 10명)을 충족하지는 않았지만, 종합병원, 유흥시설, 주점, 대학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수능시험이 18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광주에선 최근 일주일새 지역사회 감염만 35명이 발생하는 등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상황이다. 특히 전남대학교 병원발 확산세가 심각하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 13일 546번이 처음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9명(의사 4명, 간호사 2명, 환자 2명, 보호자 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전남대병원 의료진, 직원, 환자 등 5000여명을 전수조사 중인데, 현재까지 3417명을 검사해 양성 9명이 나왔고, 99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 결과는 늦어도 16일 오전까지는 대부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대병원은 16일까지 응급실을 폐쇄하고 외래 진료도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가장 먼저 고위험시설인 중점관리시설 9종에 대해 의무 방역수칙을 강화한다. 유흥시설(유흥주점·콜라텍·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에서는 춤추기,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된다. 방문판매는 밤 9시 이후 운영할 수 없다. 50㎡ 이상 모든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관리(전자출입명부 의무), 주기적 환기 소독 등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또 최근 밀폐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장, 실내 체육시설, 종교시설에서는 음식섭취를 금지한다.

모든 집회·시위, 대규모 콘서트, 축제, 학술행사도 500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고, 500인 미만 행사에도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마스크 의무화 및 과태료 부과 대상을 실외 스포츠경기장과 종교시설까지 확대한다.

전남은 순천·광양 등 동부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전남에선 지난 13~15일 해외감염 유입 사례 1명을 포함해 총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순천 15명, 광양 10명, 나주·구례 각 1명이다. 15일 오후 3시 현재 코로나 19 전남 누적 확진자는 244명이다.

전남도는 지역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순천·광양·여수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다. 순천시는 지난 11일, 광양시는 13일, 여수시는 14일부터 거리두기를 격상했지만 여수·광양지역 산업단지 업체와 순천 은행(신한은행 연향점) 종사자, 가족, 지인 등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