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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18 법안 제정” 한 목소리…호남 구애 경쟁
광주 찾은 이낙연 5월 3단체 만나고 5·18묘지 참배 광폭행보
국민의힘 김종인 무릎사과 이어 내일 광주서 예산정책 협의회
2020년 10월 25일(일) 23:40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한 윤상원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여야가 5·18 역사왜곡처벌법 등 ‘5·18관련 법안’ 제정에 한 목소리를 내며 호남 구애 경쟁에 돌입했다.

김종인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의 ‘무릎 사과’와 당 지도부의 5월 단체 만남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4일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광폭행보를 보였다.

이 대표의 이날 광주 방문은 오는 27일 열리는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비롯한 최근 국민의힘의 호남 구애와 ‘서진(西進) 정책’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 대표 취임 이후 24일 광주를 처음 방문한 이 대표는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5월 관련 단체, 이용섭 광주시장, 종교·노동 단체,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들을 연쇄적으로 만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5·18 관련 법안’을 올해 내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5월 단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5·18 왜곡 처벌법과 진상조사특별법은 26일 국감이 끝난 뒤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5월 단체의 공법단체 법안과 5·18 유족 보상법 등은 국민의힘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쉽게 국회를 통과 할 것 같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도 최근 광주를 찾아 5월 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이른바 ‘5·18 관련 3법’ 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 조만간 5월 관련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이 대표와의 간담회에는 5·18유족회와 5·18 부상자회, 5·18 구속부상자회 등 3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5월 관련 법안 조속 국회 통과 요구와 함께 아시아문화전당 관리·운영에 대한 사항과 국립 5·18민주묘지 운영에 관한 요구를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대표는 국가가 직접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운영·관리하면서 옛 전남도청 복원을 같이 진행해야 한다는 5월 단체들의 주장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국립 5·18민주묘지의 확장을 요구하는 단체의 목소리에는 보훈청과 같이 논의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오는 27일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 의장, 추경호 예결위 간사를 비롯한 예결위원들이 또 한 번 광주를 찾는다. 이들은 광주에서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와 함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연다. 지역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호남 광역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정책 지원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등이 참석해 국회 예산 반영이 필요한 미래산업 육성 분야와 지역경제 활성화사업, 정책지원 건의 등 주요 사업 등을 논의하게 된다.

광주시는 ▲친환경 공기산업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광주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국립 광주국악원 건립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국립 의과대학 설립 ▲여순 10·19 사건 특별법 제정 ▲국립 심혈뇌혈관센터 설치 ▲광주송정∼순천 전철화 국비 추가 지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국민의힘의 광주 방문은 지난 8월10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수해 피해를 입은 구례 지역을 처음으로 찾은 데 이어 5번째 공식적인 호남 방문이다.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5·18 민주영령과 광주시민에게 사과한 데 이어 5월 단체 간담회 등을 갖는 등 호남 구애를 이어가고 있어 내년도 지역 국비 반영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