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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회까지만 좋았다 … LG 켈리에 7연패
최형우 스리런에도 깨지 못한 징크스
2이닝 퍼펙트 김기훈 볼넷으로 와르르
2020년 10월 23일(금) 22:12
KIA가 최형우가 23일 LG와의 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에서 스리런을 날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LG 켈리에게 또다시 승리를 안겨줬다. KIA를 처음 만난 지난해 8월 13일 시작된 켈리의 승리는 7경기째 이어졌다.

KIA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4-8로 졌다.

이날 패배로 LG와의 2020시즌 상대전적은 5승 11패가 됐다. 켈리와의 맞대결 전적은 4패, 지난해까지 더하면 7전 전패다.

2회까지는 예상과 다른 경기 흐름이 전개됐다.

KIA 선발로 나선 김기훈이 1회초 첫 타자 홍장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오지환은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다. 그리고 이형종의 헛스윙 삼진과 함께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데 필요한 공은 11개에 불과했다. 2회에도 탈삼진 하나를 추가하면서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타석에도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두 시즌에서 6경기, 38이닝을 만나는 동안 켈리가 기록한 자책점은 단 6점.

하지만 1회부터 KIA가 3점을 만들면서 켈리를 흔들었다.

1사에서 김선빈과 터커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그 분위기는 최형우까지 이어졌다.

최형우는 켈리의 초구 직구에 반응하면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1회부터 최형우의 시즌 26번째 홈런이 나오면서 KIA가 지독했던 켈리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김기훈의 호투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3회 김기훈의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양석환과 유강남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김기훈이 정주현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다가 1루에 악송구 했다.

그리고 홍창기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면서 허무하게 1점을 내줬다. 김기훈은 이어진 무사 만루 위기에서 오지환의 땅볼과 이형종의 우익수 플라이로 순식간에 3-3 동점을 허용했다.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KIA의 리드가 2이닝 만에 종료됐다.

일찍 불펜을 가동한 KIA는 5회에도 3개의 볼넷을 남발하면서 3-6까지 멀어졌다.

공격도 마음과 같지 않았다.

6회 김선빈의 2루 땅볼 뒤 터커가 아쉬운 판정 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최형우가 중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나지완의 볼넷이 이어졌다.

김태진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2루에 있던 최형우가 전력 질주를 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유민상의 우전안타까지 이어졌지만 2루 주자 나지완이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대타 김민식이 한승택을 대신해 타석에 섰지만 1루 땅볼이 나오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송은범으로 투수가 바뀐 7회말도 아쉬웠다.

박찬호가 낮은 공에 삼진 판정을 받으면서 물러났지만, 최원준과 김선빈이 연속 안타를 날리면서 추격전에 나섰다. 하지만 터커의 타구가 중견수를 넘지 못했고, 최형우의 볼넷 뒤에는 나지완의 루킹 삼진이 기록됐다.

연속된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실책까지 더해 4-8 패를 기록하면서, 다시 또 켈리의 제물이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