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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료원 장비 노후화…“정부 지원 필요”
의료기기 90% 내구연한 넘겨…인공호흡기 등 8종 20년 지나
“정부, 지방 공공의료 강화위해 인력 수급·장비 지원해야”
2020년 10월 22일(목) 00:00
전남도립 순천의료원이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중 가장 낡은 의료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의료원 의료기기 10개 중 9개는 내구연한이 지났고 인공호흡기와 수액 자동주입기, 수술용 현미경, 전신마취기 등 8종은 20년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의료기기 10개 중 4개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장비로 나타난 가운데, 정부가 지방 공공 의료 강화를 위해 의료 인력 수급 문제 뿐 아니라 의료시설과 의료기기 지원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비례대표)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의료기기 노후화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기 4만5799개 중 내구연한을 넘긴 의료기기는 1만8148개로 3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료원 내구연한 초과기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순천의료원으로 나타났다.

순천의료원은 의료기기 311개 중 263개(84.6%)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MRI(자기공명 영상장치), CT(컴퓨터단층촬영 장치), 인공호흡기, 마취기, 수술 현미경, 수술용 무영등, 초음파치료기 등 8가지 의료장비가 모두 내구연한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한 지 20년이 넘어 낡은 의료장비도 이동식 인공호흡기, 수액 자동주입기, 수술용 현미경, 전신마취기 등 8종이나 됐다.

도립 강진의료원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484개 의료장비 가운데 254개(52.5%)가 내구연한이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강진의료원은 인공호흡기, 수술 현미경의 내구연한이 모두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의료원은 의료장비 660개 중 323개(48.9%)가 내구연한이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의료원 다음으로 보유 의료장비 내구연한 초과 비율이 높은 의료원은 지방의료원은 군산의료원(81.4%),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79.7%), 충주의료원(78.5%), 속초의료원(77.0%) 순으로 조사됐다.

신현영 의원은 “의료기기가 내구연수를 초과하더라도 당장 고장이 나거나 사용 불가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노후화된 의료 장비는 치료 도중 고장이나 에러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정부와 지자체는 지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의사 등 인력 수급 문제 뿐 아니라 의료기기와 설비에 대해서도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