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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K에 5패 … 호랑이 가을야구 ‘가물가물’
SK전 연장 혈투 끝 5-9 패배...부실한 투·타 ‘총체적 난국’
하위권 팀들과 7연전 성적 초라...5위 두산과 4.5 게임차
2020년 10월 11일(일) 19:40
KIA 선수들이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연장 12회 초 실책과 폭투로 4실점하자 씁쓸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호랑이 군단’의 5강 꿈이 멀어졌다.

더블헤더 포함 주중 한화와의 4연전에서 1승 3패에 그쳤던 KIA가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1승 2패를 기록했다. SK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이 된 11일 경기에서는 8회 나온 나지완의 역전 투런포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연장 12회 혈투 끝에 5-9 패배를 기록했다.

5위 두산과 4.5경기 차가 되면서 KIA의 ‘가을잔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믿었던 가뇽이 홈런에 흔들렸고, 수비에서 승리가 샜다.

앞서 24경기에서 피홈런 3개만 허용했던 가뇽이지만 SK의 3번 최정, 4번 로맥에게 ‘한방’을 내줬다.

1회 2사에서 최정에게 던진 145㎞ 직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고, 3회 1사 1루에서 마주한 로맥에게는 142㎞ 직구를 통타당했다.

가뇽은 4회 2사에서 1루에서 중견수 최원준의 아쉬운 수비 속 톱타자 최지훈에게 중견수 키 넘는 3루타를 내주는 등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0’의 행진을 이어가던 KIA가 5회 어렵게 득점에 성공했다. 1-4로 뒤진 7회말에 터커 최형우의 연속 안타를 발판 삼아 1점 차까지 추격했다.

3-4로 뒤진 8회말 SK 마무리 서진용이 한발 앞서 출격했다.

신재웅이 2사에서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자 서진용이 등판해 나지완과 마주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뒤에 나지완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불리한 볼카운트였지만 나지완이 몸쪽으로 높게 들어온 3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서진용의 144㎞ 직구를 잡아당겼고 5-4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투런이 됐다.

하지만 9회에 KIA가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준영이 선두타자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준표가 투입됐지만, 최정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로맥의 타석 때 좌익수로 자리를 옮긴 최원준이 공의 방향을 놓치면서 연속 안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KIA가 대타 오준혁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면서 만루 작전에 나섰다.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이재원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향했고, 김규성이 홈으로 공을 던져 원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포수 김민식이 1루로 공을 던져 병살타를 완성했다. 박준표가 김강민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유민상이 안타로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후속타로 불발로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롯데 방출 선수에서 KIA 선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연 김재열이 10·11회 마운드 싸움을 이끌어 줬다.

10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재열이 11회 2사에서 로맥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대타 남태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12회 세 번째 이닝에서는 이재원과 김강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어 김민준의 번트 때 투수 양승철의 1루 악송구가 나왔다. 또다시 KIA가 수비 실수로 실점을 했고, SK에 리드를 내줬다.

KIA의 실수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바뀐 투수 김명찬이 볼넷을 기록하면서 1사 만루, 폭투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공을 잡은 김민식이 홈커버에 들어온 김명찬에게 악송구를 하면서 순식간에 베이스에 있던 주자들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이와 함께 경기는 SK 쪽으로 기울었고, KIA의 5강 싸움도 저물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