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北 우리국민 피격 용납 못해”
“충격적 사건…국민 분노할 일”
숨진 공무원 완도 출신 40대
월북 가능성 놓고 논란도
숨진 공무원 완도 출신 40대
월북 가능성 놓고 논란도
![]()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 연평도 인근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공무원이 실종된 뒤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충격적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노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 결과 및 정부 대책을 보고받고 이같이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군을 향해서도 “경계태세를 더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인지한 시점과 관련해 “22일 오후 10시 30분 첩보를 입수하고 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첫 보고가 이뤄진 시점에 대해서는 “첫 첩보 입수 당시 신빙성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려웠다. (대통령에 대한) 첫 보고는 23일 오전 8시 30분에 대면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면 보고를 받은 뒤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북에도 확인하라. 만약 첩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공무원 이모(47)씨는 지난 22일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특히 북측은 구명조끼를 입고 표류 중이던 A씨에 접근해 월북 경위 등의 진술을 들은 뒤 무참하게 사살한 뒤 시신까지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국경지대에서 무단 접근하는 인원에 무조건 사격하는 반인륜적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군은 A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했고, 해상에서 소형 부유물을 이용했으며, 북한 선박에 월북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40대 가장이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북측 총격을 받고 숨진 이씨는 완도출신으로 완도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12월 서해어업단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해경은 24일 브리핑에서 이씨가 자진월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씨의 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이에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SNS에 올린 글에서 “서해어업단 피격사망의 피해자가 제 동생”이라며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그리고 왜 콕 찝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노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 결과 및 정부 대책을 보고받고 이같이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군을 향해서도 “경계태세를 더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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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측 총격을 받고 숨진 이씨는 완도출신으로 완도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12월 서해어업단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해경은 24일 브리핑에서 이씨가 자진월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씨의 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이에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SNS에 올린 글에서 “서해어업단 피격사망의 피해자가 제 동생”이라며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그리고 왜 콕 찝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