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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국 중심 조직개편 재추진 논란
군 “행정 복잡해져 과 체계로는 한계…컨트롤타워 필요”
의회 “인구 3만명에 무슨…조직 비대·서비스 하락 우려”
2020년 09월 14일(월) 00:00
장흥군이 행정조직체계를 과단위에서 국단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공직사회와 의회에서의 찬반 논란이 뜨겁다. 이는 지난해 의회에서 좌초됐던 것을 보완해 재추진하는 것이다.

13일 장흥군과 의회에 따르면 군은 현행 과중심 행정조직을 국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조직개편안을 내부적으로 조율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장흥군이 검토 중인 조직개편안은 현행 1실·13과·1의회·2직속·3사업소·10읍면 등 총 148팀을, 2국·1담당관·16과·1의회·2직속·10읍·면 등 총 152팀 체계로 변경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군은 복지분야 등 행정수요가 크게 늘고 복합행정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조직개편 필요성이 대두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흥군의회는 인구 3만명대에 불과한 장흥의 현실에서 국 체제(4급 국장)는 공룡기구를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직의 거대화로 민원 처리 및 각종 행정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 우려가 높은 공무원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이다.

또 공직사회 일각에서도 국 체계는 인구 10만명 이상인 도시권의 복잡·다양한 행정 수요를 컨트롤하기 위해서나 필요하지 군 단위에서는 과 체제가 적합하다는 분위기다. 오히려 국 체제가 되면 부군수-국장-과장의 결재 과정에서 업무 마찰에 따른 불협화음만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에 대해 장흥군 관계자는 “비록 인구는 줄었지만 행정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복잡해져 과 체계로는 관리행정에 한계가 있다”며 “중간 단계인 국 체계의 순기능을 통해 지방행정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 국 체계의 행정조직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지역 17개 군 가운데 보성·구례 등 현재 7개 지자체가 행정조직을 국 체계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