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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막막하지만 방역 우선…감염고리 확실히 끊었으면”
광주시 ‘준 3단계’거리두기 20일까지 연장…시민 반응
“또 연장이라니”…소상공인 임대료·생계 걱정에 한숨만
“코로나 고통 분담 인내하지만 임대료 보전 등 배려하길”
2020년 09월 10일(목) 00:00
광주 북구의 한 재래시장 국밥집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이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한산하기만 하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애초 10일까지로 예정됐던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20일까지로 연장됐다. 광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기대했던 만큼 줄지 않고 있어 감염 고리를 확실히 끊어내야 할 때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매출 급감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하는 등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민들은 광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 3단계’ 연장 조치와 관련, 기존 확진자 추이 등을 감안해 충분히 예상했던 방역 지침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을 발동한 이후에도 하루 평균 9.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 차단 효과를 보지 못했다. 8일에는 ‘준 3단계’ 조치 이후 가장 많은 17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441명(지난달 27일)→371명(28일)→323명(29일)→248명(30일)→235명(31일) 등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이 때문에 광주시가 이날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조정하기 위한 대책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기존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연장된 방역 지침도 일부를 제외하면 예전과 비슷하다.

다만, 광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14일부터 부분 등교로 전환한다.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매일 등교하는 고3을 포함해 전체 학생의 3분의 2가 등교해 대면수업을 받게 되며, 이같은 부분 등교는 추석 연휴 직전인 9월30일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경우 방역 당국의 방침을 이해하면서도 설마했던 연장 소식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예전에 견줘 매출이 40% 이상 급감,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기존과 달리, PC방, 게임장·오락실 등은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서구 치평동에서 PC방을 운영중인 김모(여·50)씨는 “PC방이 이번에 집합금지가 아니라 제한시설로 완화됐지만 달갑지만은 않다”면서 “어차피 미성년자 출입제한에 음식물도 판매가 안된다고 하는데, 단속만 심해지고 오히려 일거리만 늘 것 같다”고 푸념했다. 그는 “차라리 손님이 오지 않는 이상 차라리 3단계로 격상해 빨리 사태를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PC방이 집합금지에 들어간 이후에도 매월 임대료와 통신비, 관리비 등으로 약 700만원대의 고정지출을 납부하고 있다.

북구 운암동 코인노래방 운영자도 “PC방은 집합제한으로 바뀌었다는데, 한 방에 한명씩 입장하게 하고 마스크 덮개와 소독을 하면 PC방과 다를게 없는 우리는 뭐냐”고 반문했다.

광주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러다 죽겠다며 울면서 연락하는 회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시의 정책에 따라야 하는 것은 많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책은 마련해 줘야 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회원 210명을 둔 광주목욕업중앙회 관계자는 “영업은 못하고 있지만 승강기·소방·전기안전관리비에다 교통유발분담금 환경유발분담금 등 수도 없이 돈이 들어가고 있다”며 “갑작스레 집합금지대상에 추가되는 바람에 휴업을 할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