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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입체 전시장 360도 공간 이동하며 작품 관람
부산비엔날레·대전비엔날레 등
코로나19시대 대형미술축제 잇단 개막
VR 영상 도입 등 온라인 콘텐츠 확대
2020년 09월 07일(월) 00:00
5일 개막한 부산비엔날레는 온라인 전시를 강화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2020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만나는 온라인 콘텐츠. <부산비엔날레 제공>
세계 각국의 미술 축제들도 코로나 19를 피해가지 못했다. 베니스비엔날레 등 대표적인 행사들이 올해 열리지 못했으며 광주비엔날레 역시 내년 2월로 개막을 연기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비엔날레 행사 중 부산비엔날레가 온라인으로 우선 막을 열었고, 대전비엔날레, 창원조각비엔날레 등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또 비엔날레는 아니지만 여수국제미술 역시 관람 인원 수를 제한하며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중이다. 각 행사들은 포스트 코로나가 던져준 숙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출발했다. 문화예술 수용과 향유에 관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문화예술계가 디지털 세계로 전환하는 시대적 요구에 어떻게 부응해야하는 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2020부산비엔날레는 코로나 시대, 대형미술축제가 어떤 패러다임을 보여줄까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덴마크 출신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를 주제로 오는 11월8일까지 65일간 열린다. 34개국 90명의 시각예술가, 소설가, 시인, 사운드아티스트가 참여한 이번 비엔날레는 메인 공간인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영도 전시장, 부산 원도심 등 3곳에서 열린다.

부산비엔날레는 일단 개막식은 온라인으로 진행, 유튜브 공식 채널 등으로 생중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이 3곳의 전시장을 돌며 작품을 직접 설명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6일 현재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이 13일까지 연장되면서 오프라인 관람은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준비 과정에서 코로나와 맞딱드렸지만 돌파를 결정한 부산비엔날레는 온라인 전시 등 다양한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 왔고 본 전시관 관람이 어려워짐에 따라 우선 3D입체 전시 등 온라인으로 전시를 공개중이다.

5일 오픈한 영도 3D입체 전시장에서는 관람객이 360도 촬영된 공간을 이동하며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전시장의 도슨트를 대신할 오디오 가이드도 준비했다. 나머지 전시장의 영상은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번 전시의 특색은 문학가, 음악가의 적극적인 참여다. 전시의 출발이었던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는 부산 시민 목소리로 녹음 돼 현재 오디오북 형태로 홈페이지에서 스트리밍 제공중이며 참여 음악가의 음원도 무료 공개중이다. 그밖에 전시 준비과정을 엿볼 수 있는 프롬나드 섹션도 준비중이다.

8일에는 2020대전비엔날레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인공지능:햇살은 유리창을 잃고’(12월6일까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에는 6개국 16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우리 생활의 필수요소가 된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를 모색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개막식은 역시 유튜브로 중계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오는 20일까지로 연장되면서 대전비엔날레 역시 강화된 온라인 전시 콘텐츠로 먼저 만날 수 있다. 홈페이지와 SNS를 통한 전시 소개 뿐아니라, 전시 가이드북 전자책 무료 제공, 디지털 트윈 전시, AI 도슨트 앱 등 새로운 디지털 전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또 해외 작가와 작품 데이터를 전송받아 원격으로 전시·설치하는 등 코로나 시대에서 협업한 과정은 온라인 아티스트 토크 등을 통해 공개한다.

전시에는 치안 이론을 모티브로 한 세계적인 아티스트 히토 슈타이얼의 ‘깨진 창문들의 도시’, 온라인에서 메시아 이미지를 학습한 인공신경망이 생성한 이미지를 예배당의 대칭적 공간 배치로 선보이는 라이만 더비스의 ‘전망이 있는 방’ 등이 공개된다.

4일 여수에서 개막한 여수국제미술제는 오는 10월5일까지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해제(解題): 금기어’를 내세운 주제전에는 뱅크시, 신미경, 정직성 등 국내외 작가 46명(팀)이, 참여전에는 지역 작가 41명(팀)이 참여한다.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에서 올해부터 이름을 바꿔 진행하는 여수국제미술제는 전시 공간이 엑스포가 열렸던 박람회장이었던 점을 감안, 방역과 관람 인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며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중이며 온라인 콘텐츠도 강화했다.

그밖에 오는 17일 개막해 46일간 성산아트홀, 용지공원(포정사) 일대에서 열리는 2020 창원조각비엔날레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비조각-가볍거나 유연하거나’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소리, 바람, 물, 흙, 돌, 빛 등을 끌어들여 비조각 개념을 성찰하게 만드는 30개국 90여 명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당초에는 오프라인 위주의 행사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VR 영상 도입 등 가능한 온라인 콘텐츠를 확대해 행사를 꾸릴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