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중국발 저염분수 유입 양식장 피해 없도록
2020년 08월 06일(목) 00:00
올여름 두 달 가깝게 혹독한 이상기후를 절감하고 있다. 우리만이 아니다. 중국·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중국 남부 양쯔강 유역에는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우리나라 서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량의 양쯔강 강물이 서해로 유입됨에 따라 다량의 담수가 바닷물과 섞이면서 생성된 저염분수(低鹽分水)가 해류와 바람을 따라 서남해에 흘러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를 비롯한 전남 서남해 양식 어가에 비상이 걸렸다.

어패류 양식장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국은 중국 양쯔강발 저염분수가 동중국해와 제주도 서부 해역을 거쳐 서남해 연안까지 이달 중순께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닷물의 평균 염분은 35퍼밀(천분률을 나타내는 단위)인데, 저염분수라 하면 30퍼밀 이하를 의미한다. 바닷물 1㎏ 속에 녹아 있는 염류의 총량이 30g 이하에 불과한 것이다.

양식 어패류가 저염분수에 노출되면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받고 스트레스가 생겨 폐사한다.

앞서 4년 전인 지난 2016년 여름에도 제주와 남해안에 저염분수가 유입되고, 이상 고수온 현상마저 발생하면서 집단폐사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올해 중국 남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양쯔강 유출 수량은 평년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7월 수량은 평년 유출량(초당 4만4000t)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저염분수 피해가 있었던 2016년(초당 6만6700t)에 비해 1만t 이상 증가한 수량이다.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지역 내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당국은 해양 모니터링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예의 주시해야 한다. 양식 어가 또한 조기 출하로 양식 밀도를 낮추고 액화산소 공급 등 손쓸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