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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충원 대신 순회교사 늘리기 ‘꼼수 논란’
교육부, 548명 배정
2020년 08월 04일(화) 00:00
교육부가 내년 학교에 배치하는 교과 교사를 줄이는 대신 지역 교육청에 배치하는 순회 교과교사를 늘리는 계획을 놓고 논란이 일고있다. 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내년도 교원 정원 1차 가배치 계획에서 고교학점제 등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에 548명을 교과 순회교사로 확보해 배정했다.

순회교사는 학교가 아니라 전국 시·도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에 소속돼 활동한다. 교육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에 배치된 순회교사는 학교에서 소수의 학생들만 듣는 교과(소인수 교과)를 맡아 가르치게 된다. 현재는 소인수 교과 담당 교사를 기간제·비정규직이 맡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교사를 배치해 보다 안정된 수업 환경에서 고교학점제를 준비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구상이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순회교사 배치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 감축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지책에 불과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순회교사 배치를 늘릴 것이 아니라 정원을 늘리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제기한다.

특히 교사 수급난을 겪는 전남을 비롯한 농·산·어촌은 고교학점제가 시행될 때 도시와의 교육격차가 심화될 수 있어 쌍방향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몇 개 학교를 다니면 교육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며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선택과목이 늘어나면 교사 수를 늘려야 하는데 오히려 줄어들게 되니 아랫돌 빼다 윗 돌 괸 격”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