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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국회 완전 이전·靑 제2 집무실 검토
與 행정수도 이전 TF, 오늘 현장 부지 방문 기자간담회
2020년 08월 03일(월) 00:00
더불어민주당이 3일 세종시를 방문하고 ‘행정수도 이전’을 본격화할 태세여서 주목된다.

민주당은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매듭지어져 청와대와 국회가 완전히 세종시로 옮겨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이를 세종의사당 설계용역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단장인 우원식 의원, 부단장인 박범계 의원 등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3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이춘희 세종시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갖는다. 민주당 행정수도완성 추진단은 이어 세종시에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 청와대 제2집무실 후보지 현장을 둘러보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추진단 내에서는 국회의 완전 이전을 전제로 한 본회의장 설치 설계까지 용역에 반영, 행정수도 이전의 밑그림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세종의사당 및 청와대 제2집무실 후보지 면적이 국회와 청와대를 전부 옮기는 게 가능한 규모”라며 “본회의장 설치 등까지 미리 염두에 두고 설계안을 우선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이미 세종의사당 설계비 예산 20억원이 확보돼있는 만큼, 현장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설계 용역 발주와 관련한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갤럽은 지난 달 28~30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행정수도를 ‘서울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9%,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충청권과 호남권만 ‘찬성’ 응답이 더 많았고 나머지 지역은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서울은 61%가 반대, 32%가 찬성했다. 인천·경기는 53%가 반대, 38%가 찬성했다. 대전·세종·충청은 찬성 57%, 반대 36%였다. 광주·전라는 찬성 67% 반대 21%였다.

이전 대상 기관에 대해 물은 결과, 국회 이전에는 찬성이 47%로 반대 39%보다 높았다. 청와대 세종시 이전은 찬성(38%)보다 반대(48%)가 많았고, 서울대 이전도 찬성(30%)보다 반대(54%)가 우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밀어붙이기보다는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우선 국회 이전을 추진하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