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농경지 침수 애타는 농심…뒷짐진 농어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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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농경지 침수 애타는 농심…뒷짐진 농어촌공사
“맨홀 붕괴” 수로감시원 신고 묵살
불법 컨테이너 철거 요청도 모르쇠
2020년 07월 30일(목) 18:40
농어촌공사의 부실 공사로 맨홀이 무너지면서 수로가 막혀 인근 과수원과 농경지의 침수피해 원인이 되고 있다.(위) 또 불법 컨테이너가 농수로를 막아 농기계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
“부실 공사로 맨홀이 무너졌다고 신고했는데 나 몰라라하더니 결국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말았어요.”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가 농민들의 민원을 묵살해 농경지가 침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주시 송촌동 수로감시원 A씨는 30일 “농어촌공사가 지난 3월 수로정비 공사를 진행했는데 부실공사로 맨홀이 무너져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치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비만 오면 물이 둑을 넘어 과수원과 논으로 쏟아져 침수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불법 컨테이너가 농수로를 막아 농기계가 들어갈 수 없어 농어촌공사에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농어촌공사가 지정한 수로감시원으로, 수로에 이상이 있으면 농어촌공사에 신고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A씨의 신고에도 농어촌공사가 4개월째 묵살하면서 농가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A씨의 신고를 받은 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4월께 한차례 현장 방문을 했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A씨는 이후에도 수차례 나주지사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나주지사 관계자는 “올해 봄 수로공사 후 흙이 흘러내려 맨홀이 무너진 것 같다”며 “임시로 흙을 올리고 장마 후 배수로와 용수로를 정비하겠다”고 해명했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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