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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흉물 전락 ‘장기 방치 건축물’ 대책 없나
2020년 07월 30일(목) 00:00
최근 광주시가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광주 옛 적십자 병원을 매입하면서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장기 방치 건축물’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범죄의 온상으로 이용되는 등 폐해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 도심에 장기 방치된 건축물은 모두 여섯 곳이다. 특히 남구 옛 서진병원 건물은 무려 25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인 서진병원은 당시 건물주가 의대 유치를 위해 건축하다가 자금난 등으로 1995년 공사를 중단한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홍복학원이 1996년에 학교를 짓겠다며 추진했던 광주시 광산구 삼거동 5층짜리 건물 3개 동도 22년째 방치되고 있다. 교육부가 2002년 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취소하고 2017년 학교법인 해산 명령을 내림에 따라 경매가 진행 중이지만 달라진 건 없다. 광주 서구청 맞은편에 14년째 짓다 만 상태로 방치된 건축물도 있는데, 골조 형태만 갖춘 채 공정률 60% 정도로 공사가 중단된 탓에 건물 밖에서도 각 층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고스란히 보일 정도다.

문제는 이들 건물들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지만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광주시는 오는 2021년 국토부의 정비 계획에 따라 이들 건물에 대해 본격적인 정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장기 방치 건물’은 도시미관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비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도시 재생 차원에서 이들 건물에 벽화나 예술 가림막 등을 설치하거나 지자체가 정부 및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연계해 건축주를 투자자나 건설업체와 연결시켜 공사를 재개하도록 하는 등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