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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코로나 고용 한파’ 대책은 있나
2020년 07월 29일(수) 00:00
올 상반기 광주·전남에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에게 지급된 실업급여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촉발된 경제 위기가 지역 고용 시장을 강타하면서 실업 대란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광주·전남 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은 2891억여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79억여 원에 비해 32.6% 급증한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실업급여 신청자 역시 올 상반기 3만 9486명으로 지난해 동기(3만 3552명) 대비 17.7% 늘었다.

특히 청년 실업난 속에서 일자리를 찾기 힘든 20대와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60대 등 고용 취약 계층의 실업급여 신청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남의 경우 올 상반기 실업급여 신청자 중 60대가 4664명으로 전년보다 30.4%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대는 19.6%의 증가율로 그 뒤를 이었다.

문제는 고용 한파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실업률은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4.3%를 기록했다. 한데 경제협력개발기구는 그제 올 하반기 우리나라 실업률이 최고 5.1%에 달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실직 근로자가 크게 늘어나고 일자리를 잃은 취약계층은 생계마저 위협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어제 고용 유지와 전 국민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골자로 한 노사정 협약을 체결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를 계기로 노사정이 힘을 모아 집단 해고를 막고 고용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지자체도 실직자들에게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