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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기차·세탁…행복은 사람마다 다른 얼굴로 찾아온다
영광 출신 이기원 작가 수필집 ‘회전목마 인생’ 펴내
2020년 07월 27일(월) 00:00
영광 출신 이기원 수필가가 수필집 ‘회전목마 인생’(한솜)을 펴냈다.

‘행복은 사람마다 다른 얼굴로 찾아온다’는 부제가 말해주듯 수필집에는 회전목마에 비유되는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추억’, ‘기차’, ‘세탁’, ‘얼굴’, ‘세월’, ‘잡초’, ‘여행’ 등 모두 60여 편의 글은 저자 특유의 감칠맛 나는 문장과 삶을 바라보는 진지함이 어울려 잔잔한 여운을 준다.

저자는 10살 때부터 부모 슬하를 떠나 50여 년 이상 객지 생활을 했다. 고졸 후 사관학교에 입학하면서 20년 가까이 직업군인으로 살았다. 이후 불혹의 나이를 즈음해 전역을 했지만 오랫동안 군생활을 한 탓에 사회생활이 순탄치는 않았다.

저자는 “직업군인의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삶이고, 자유분방한 사회생활은 ‘거친 들판의 잡초’ 같은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전역 후 3년이 걸리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처자식을 버팀목 삼아 막노동으로부터 공단 생활에 이르기까지 1~2년짜리 직업을 10여개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인생철학은 이후 삶을 사는데 귀한 지혜가 됐다. 실패는 성공이 잠시 변장한 모습이며 인생은 일어나지도 않을 이런저런 걱정만 하고 앉아 있기에는 너무 짧다는 것이다.

“파리의 유명한 카페 한쪽 벽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고 한다. 걱정에는 두 가지 사유가 있다.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다. 만약 실패했다면 병이 들 것이냐 안 들 것이냐가 걱정이고 병이 들었다면 살게 될 것이냐 죽게 될 것이냐가 걱정이다. 죽게 된다면 천당이냐 지옥이냐가 걱정인데 이미 가 있는 수많은 동료들과 악수하기에 바빠 걱정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이다.”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세상살이’에는 직접 부딪치고 보고 듣고 느낀 점을 함축성 있게 풀어낸 이야기가, 2부 ‘짧은 생각들’에는 저자 나름의 소신이 담긴 사유들이 수록돼 있다.

한편 이 수필가는 지금까지 ‘남자는 두 번 죽지 않는다’, ‘아내의 고물 자전거’, ‘바람 나그네’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