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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은 안 나왔어도 노후 수도관 해결해야
2020년 07월 22일(수) 00:00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대거 발견된 데 이어 경기·서울·부산 등 전국에서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수차례 수돗물 이물질 사고를 겪은 광주 시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9일 처음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이 2주 가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수돗물 유충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 여과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를 점검했다. 그 결과 인천 등 일곱 곳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최근 용연·덕남 정수장 두 곳에서 착수정이나 침전지, 여과지, 배수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다행히 다른 지역에서 문제가 된 ‘깔따구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주시는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수차례 수돗물에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고 원인은 상수도관의 노후였다. 전체 상수도관 3933㎞ 가운데 20년 이상 된 것이 48.2%에 달하고, 30년이 넘은 관로도 14.6%나 된다. 낡은 상수도관은 수돗물이 땅속으로 줄줄 새는 누수의 주범이기도 하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서는 취수원에서 가정의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상수도관 노후화를 방치할 경우 수돗물 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만큼 예산을 집중 투입해 노후관 정비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