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저리고 붓는 울퉁불퉁 푸른 혈관, 작은 신호 올 때 조기 치료해야
[건강 바로 알기] 하지정맥류
류상우 광주미래의원 원장
2020년 07월 06일(월) 06:00
광주미래의원 류상우 원장이 수시로 다리가 부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여성을 진료하고 있다. <광주미래의원 제공>
우리 몸의 혈액은 심장에서 출발해서 온몸을 돌아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다리까지 내려온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올라갈 때가 가장 힘이 든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리 정맥에는 심장 쪽으로 혈액이 흐르면 닫힘으로써 혈액의 순방향 통행을 돕는 판막이라는 구조가 있다.

만약 이 정맥의 판막의 기능이 문제가 생기면 혈액은 심장 쪽의 순방향이 아닌 쪽으로 흐르게 된다.

우리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많이 화가 날 때 ‘피가 거꾸로 솟는다’ 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다리에서 심장으로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거꾸로 가는 상황이 하지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의 위험인자로는 연령, 가족력(유전), 임신, 비만, 오래 서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군, 변비, 외상 등이 있다.

◇하지정맥류의 원인과 증상

다리의 정맥계는 표재정맥, 심부정맥, 그리고 둘 사이를 연결하는 관통정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인 표재정맥은 발목 안쪽부터 허벅지 안쪽까지 이어지는 대복재정맥과 발목 바깥쪽부터 무릎 뒤 오금부위까지 이어지는 소복재정맥이 있다.

하지정맥류는 이러한 표재정맥이나 관통정맥 판막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고, 이 두혈관에서 발생하는 하지 정맥류를 일차성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하지정맥류 증상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고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에서부터 걷기가 힘들 정도의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많은 경우 다리의 불편감을 호소하는데 “오후로 갈 수로 다리가 붓고 피곤하다, 밤에 다리가 저리거나 무겁다, 다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야간에 쥐가 나는 경련이 가끔 혹은 자주 발생해서 잠을 잘 못 이뤄 힘들다” 같은 증상들이 많고 그 외 가려움증, 열감, 발바닥 통증, 발바닥 무감각, 출혈 등의 증상도 있을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

▲보존적 치료 및 약물요법=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과 같은 보존적 치료나 정맥순환제 등 약물요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이거나 원치 않는 경우에 시행하거나 다른 치료에 보조적으로 시행한다.

▲고식적 수술=고식적 수술은 피부절개를 통한 하지정맥 발거술이 있다. 고식적 수술법은 수술 시 통증이 비교적 심해서 하반신 마취하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으로 수일 (2~3일)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회복 기간 및 합병증, 재발률이 최소 침습 혈관 내 치료술보다 높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수술법이어서 다른 수술법에 비해 저렴한 장점이 있다.

▲최소 침습 혈관 내 치료=혈관 내 레이저 치료는 정맥 혈관 안으로 머리카락 정도 크기의 광섬유를 진입시켜 레이저 광선으로 정맥의 내막을 태워 정맥을 수축시키는 방법이다.

고주파 치료도 레이저 치료와 유사한 방법으로 시행되며, 고주파 발생 프루브를 혈관 내에 진입시켜 고주파 열로 정맥을 폐쇄시키는 방법이다. 베나실은 생체 접착제로 정맥류혈관을 붙여 폐쇄하는 방식이며, 클라리베인은 정맥 내에 물리 화학적 손상을 주어 정맥 폐쇄를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최소 침습 혈관내 치료는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빠른 일상 생활 복귀 및 수술 후 통증, 합병증 감소 효과가 있다.

수술과 함께 보조 치료 방법으로 초음파 유도하에 정맥류에 경화제를 주사하는 혈관 경화 요법이 있고 구불구불 튀어나온 비교적 큰 정맥류를 미세 절개를 통해 절제하는 보행적 정맥절제술이 있다. 보조 치료 후에도 바로 보행과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정맥류는 서서히 진행하는 진행성 병이다.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며 작은 신호가 왔을 때 체크하여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시간이 짧고 흉터나 통증이 적은 치료법들이 있으므로 의심된다면 망설이지 않고 전문병원을 찾아 상담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