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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색된 남북관계 돌파구 찾는다
국정원장 박지원·안보실장 서훈·통일부장관 이인영
외교안보특보 정의용·임종석
2020년 07월 05일(일) 22:38
왼쪽부터 박지원, 서훈, 이인영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차기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을, 통일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하고 후임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하고 정의용 실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기용했다.

문 대통령이 안보라인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 것은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있어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새로운 안보라인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인사들로 채워졌다.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는 지난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서훈 안보실장 내정자는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 역시 1980년대 학생 운동권 출신을 뜻하는 86그룹의 상징이자 선두 주자이며 4선 의원으로 집권당 원내 대표를 지낸 바 있어 남북관계 업무를 전담하는 통일부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석(왼쪽), 정의용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역할은 남북관계 긴장을 푸는 ‘특급 소방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밑그림을 그린데다 북측의 신뢰도 높아 꼬인 남북관계를 푸는 적임자로 기대된다. 정치권에서는 임 특보가 북측과의 물 밑 대화를 통해 남북 관계의 난맥상을 조기에 풀어내지 않느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정의용 특보도 문재인 정부 초대 안보실장으로서 지난 3년여간 한반도 현안의 최일선에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미 관계에 있어 깊은 조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안보라인 개편을 매듭지은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수순으로 내각과 청와대 인적 쇄신을 단행,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의 고삐를 죌지 주목된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