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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인박사·도선국사가 걸었던 ‘월출산 큰골길’ 32년 만에 열린다
기찬랜드~대동제~용암사지 5㎞… 입지적정성 적합 판정
군·국립공원관리사무소, 13억원 들여 올 착공 내년 완공
2020년 07월 02일(목) 18:01
왕인박사·도선국사가 걸었던 영암 ‘월출산 큰골길’이 32년 만에 새로 열린다.

2일 영암군에 따르면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영암 월출산 국립공원 명사탐방로 개설 공사가 본격화된다. 영암군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1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월출산 명사탐방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월출산 명사탐방로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등의 입지적정성 평가에서 적합판정을 받았다. 현장 평가에서는 전동평 영암군수가 직접 탐방로에서 설명을 맡았다.

올해 착공할 월출산 명사탐방로는 기찬랜드∼대동제∼큰골∼용암사지에 이르는 5㎞구간이다.

기찬랜드~대동제 2.4㎞(5억원)는 영암군이 시행하고,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대동제~큰골~용암사지에 이르는 2.6㎞(8억원)를 맡는다.

영암군은 자체 시행구간에 대해서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연말까지 탐방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시행구간도 탐방로 공원계획을 결정 고시하고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해 2021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월출산 명사탐방로는 왕인박사·도선국사·최지몽·김시습·정약용 등 명사들이 월출산을 오르는 길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월출산 국립공원과 대동제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지역민들과 탐방객들이 즐겨 찾았던 등산로 중 하나로 꼽혔다.

기찬랜드와 기찬묏길 접점으로 국보 제144호인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과 구정봉의 큰바위얼굴 등을 볼 수 있는 신규 탐방로다. 기찬랜드와 녹암마을을 연계하는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과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구성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새로운 테마형 탐방로 개설과 주민역량 사업과 연계해 관광수요 창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오랫동안 사람들이 지나지 않았던 길, 잠들어 있던 이야기들이 깨어난다’는 모티브로 스토리텔링을 구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월출산 명사탐방로 개설은 올해 문화관광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명사탐방로가 갖는 역사적인 의미를 살려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암=전봉헌 기자 j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