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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자전거 도로’ 정비 서둘러야
2020년 07월 02일(목) 00:00
광주시가 공공 자전거 ‘타랑께’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자전거 전용도로 정비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의 안전은 도외시한 채 자전거만 배치, ‘보여 주기식 행정’ 아니냐는 것이다.

광주시는 1일부터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자전거 수송 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상무지구에서 ‘타랑께’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앱을 이용해 정기권을 미리 구매한 뒤 원하는 곳에서 빌려 타고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방식이다. 광주시가 8억 원을 들여 공공 자전거 타랑께 200대를 설치한 곳은 상무지구 (52개소)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자전거 겸용도로가 많이 설치된 데다, 인도 폭도 넓어 자전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하지만 본보 취재진이 자전거를 타고 직접 둘러 본 상무지구 자전거 도로는 안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활용성을 높이고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데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정작 이용자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말이 자전거 도로이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닐 수 없는 무늬뿐인 ‘자전거 도로’가 적지 않았고 운행에 지장을 주는 장애물도 곳곳에 널려 있었다. 울퉁불퉁 파인 곳도 많았다.

광주 지역 자전거 도로는 지난해 말 기준 298개 노선에 661.39㎞로 ▲전용도로 128.64㎞ ▲겸용도로(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통행 가능) 508.79㎞ 등 11.38㎞에 이른다. 하지만 일부 자전거 도로에는 구청이 설치한 간판으로 통행이 어렵고 겸용도로는 지하철 송풍구 구조물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잘 알다시피 자전거는 뛰어난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자전거 정책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따라서 공공자전거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조속한 정비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