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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맥류·배 재배 면적 줄었다
보리계 작물 17.6%·배 4.6%↓
가격 하락에 휴경·작물 변경
2020년 06월 29일(월) 00:00
수확 앞둔 보리. <광주일보 자료사진>
올해 광주·전남지역 보리계(맥류) 작물 재배면적은 17.6% 줄고, 배 재배면적은 4.6% 감소했다.

작물 가격 하락에 농사를 아예 쉬어버리는 농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지난 26일 공개한 ‘2020년 맥류, 봄 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광주·전남지역 겉보리·쌀보리·맥주보리·밀 등 맥류 재배면적은 1만8673㏊(광주 799㏊·전남 1만7874㏊)로, 1년 전(2만2663㏊) 보다 17.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 재배면적은 4만202㏊(402.02㎢)로 지난해(4만7456㏊)보다 7254㏊(15.3%) 감소했다.

광주·전남지역 맥류 재배면적은 전체의 46.4%를 차지하고, 이 가운데 밀의 경우에는 전체 5224㏊의 절반이 넘는 53.4%(2790㏊)가 재배되고 있다.

지역 맥류 재배면적 감소는 쌀보리와 맥주보리 면적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광주·전남 쌀보리 재배면적은 지난해 1만3341㏊에서 올해 1만619㏊로 줄었고, 맥주보리도 7355㏊에서 5193㏊로 감소했다.

단 지난해 아예 재배가 없었던 겉보리를 전남지역에서 올해 71㏊ 경작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밀 재배면적인 전년(1967㏊)보다 소폭 증가한 2790㏊로 집계됐다.

쌀보리 재배가 줄어든 것은 재고, 농협 계약가격 하락, 파종기 태풍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밀은 기저효과로 면적이 다시 커졌다.

봄감자 재배면적은 소폭 늘어났다.

올해 봄감자 재배면적은 광주 42㏊·전남 2331㏊ 등 2373㏊로, 전년(2314㏊, 광주 41㏊·전남 2273㏊) 보다 59㏊ 증가했다.

반면 올해 전국 재배면적은 1만6339㏊로 한 해 전(1만8150㏊)보다 1811㏊(-10.0%) 감소했다.

지난해 감자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줄였고 그 영향이 올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미종 감자 상품 1㎏ 도매가격은 2018년 2609원에서 지난해 1485원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1㎏당 1612원으로 조금 회복했다.

전국 사과 면적은 2017면 3만3601㏊를 기록한 뒤 매년 줄어들고 있는 반면 광주·전남은 증가했다.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광주 3㏊·전남 562㏊ 등 565㏊로, 전년에 비해 5㏊ 증가했다.

배 면적은 전국적 감소세에 맞춰 줄어들었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광주 15㏊·전남 2143㏊ 등 2158㏊로 집계됐다.

지난해 배 면적은 광주 32㏊·전남 2230㏊로 올해 각각 광주 52.7%, 전남 3.9% 감소했다. 배 재배면적은 국내 배 수요가 줄어든 탓에 매년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맥류, 봄 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이 전국적으로 모두 줄었다”며 “고령화된 농가가 수익성이 하락하자 농사를 아예 쉬는 등 휴경을 하거나 일부 다른 작물을 재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