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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사전에 ‘연패’란 없다
KIA 오늘부터 키움과 3연전…돔구장 날씨 변수 없어
양현종, 삼성전 4이닝 8실점 뒤 심기일전
지난해 고척돔 무승·팀, 키움전 5승 10패 열세 지울 기회
2020년 06월 26일(금) 00:00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명예회복을 노리며 고척 마운드에 선다.

KIA는 26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주중 사직 원정에서 ‘장맛비’때문에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했던 KIA지만 이번 주말에는 날씨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돔구장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다른 변수 생각 없이 준비한 전력을 쏟아부어 승부를 해야 한다.

누구보다 비장한 각오로 고척을 찾는 이가 있다. 앞선 등판에서 5회를 버티지 못했던 양현종이다.

양현종에게는 자존심을 건 등판이다. 양현종은 지난 21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구자욱과 최영진에게 잇달아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일찍 등판을 끝냈다. 직구의 힘, 체인지업의 매서움이 떨어지면서 고전한 양현종은 이날 부진으로 올 시즌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고 있다. 전적은 5승 3패.

앞선 부진을 만회하고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양현종은 지난 시즌 고척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양현종은 2019시즌 고척에서 두 경기에 나와 12.1이닝을 소화하면서 5.11의 평균자책점으로 승 없이 1패만 기록했다.

4월 26일 등판에서는 4.1이닝 8피안타 5볼넷 5탈삼진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며,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8월 22일 고척 두 번째 등판에서는 8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끝내 웃지는 못했다.

양현종이 5-0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9회 불펜이 가동됐다.

하지만 9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하준영이 볼넷과 안타를 내준 뒤 강판됐고, 박준표와 문경찬까지 급히 출격했지만 송성문의 동점 스리런이 나오면서 승부가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경기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5-5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양현종은 이번 등판을 통해서 지난해 고척에서의 악몽과 함께 키움과의 열세도 지워야 한다.

지난 시즌 KIA는 키움에 5승 10패로 열세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개막전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개막시리즈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남겼다.

올 시즌 첫 등판에서도 키움과의 악연이 더해졌다. 양현종은 키움과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 3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 경기와 함께 앞선 등판에서도 5회를 지키지 못하고 물러난 만큼 양현종이 적지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줘야 한다.

잘 버텨왔던 마무리 문경찬의 블론세이브와 장맛비로 인해 KIA는 어수선한 사직 원정을 치렀다.

25일 더블헤더가 예정되면서 일찍부터 경기장에서 대기했던 KIA는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비로 열리지 못하면서 허탈하게 짐을 꾸렸다. 선발진 컨디션 조절이라는 숙제가 남았지만 불펜 재정비 시간은 벌었다.

비로 쉬어 간 KIA가 양현종을 중심으로 한 마운드의 힘으로 고척 원정에서 기분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